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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동해 광희고등학교에서 열린 故 심영빈, 장진선 중사 흉상제막식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제막식을 하고 있다.ⓒ해군
“세상의 모든 만물이 때가 되면 다시피고 지건만 우리 아들 영빈이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어, 한창피고 꽃다운 나이에 엄마 아들은 어디 가서 무엇을 하는지”, “아들아 많이 보고 싶고 안고 싶고 불러보고 싶구나.” * 故 심영빈 중사 흉상에 새겨진 심 중사 어머니 김순자 씨(58세)의 편지 中
“우리 아들 장진선이 아직 바다 속에 있는지, 춥지는 않은지...”, “마지막 가는 너의 뼈 한조각도 찾지 못한 엄마의 가슴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는 것 같구나” * 故 장진선 중사 흉상에 새겨진 장 중사 어머니 박문자 씨(53세)의 편지 中
제5주기 천안함 용사 추모행사를 일주일 앞둔 3월 18일, 천안함 46용사인 故 심영빈․장진선 중사 흉상 제막식이 모교인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서 거행됐다.
광희고 및 광희고 총동문회, 해군 1함대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두 용사의 유가족과 정안호 1함대사령관을 비롯한 해군 지휘관ㆍ장병, 조용근 천안함 재단 이사장, 천안함 유족회 박병규 대표(59세, 故 박석헌 상사 아버지) 등 천안함 유족회, 심규언 동해시장, 학교ㆍ동문회 관계자 등 민ㆍ관ㆍ군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故 심영빈 중사는 2003년 동해 광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4년 해군에 입대하여 이듬해 1월 해군부사관 207기로 임관했으며, 2010년 2월 2함대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PCC-772)에 전기하사로 전입했다. 군복무 중 23전대장상과 27전대장상을 받기도 한 심 중사는 부모님께 월급 전액을 송금할 정도로 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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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동해 광희고등학교에서 열린 故 심영빈, 장진선 중사 흉상제막식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제막식을 하고 있다.ⓒ해군
또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수병들에게는 간식과 야식을 만들어주는 등의 자상함으로 선후임으로부터 ‘천안함의 천사’라고 불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故 장진선 중사는 2006년 동해 광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항공전문학교 재학 중에 2008년 10월 해군에 입대하여, 같은 해 12월 부사관 221기로 임관했으며, 2009년 5월 천안함에 내기하사로 전입했다. 평소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해 온 장 중사는 소형선박조종사 등 국가기술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등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 훌륭한 부사관으로 기억됐다.
두 용사는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에서 서해 NLL 수호 임무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44명의 전우와 함께 산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