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국가 부끄럽다는 문재인, 대안도 없이 안보중시 정당 맞나?"
  •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인정하는 것이 안보정당을 위한 출발"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표가 최근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진정성을 꼬집은 것이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과 관련, "문제인 대표는 '주권국가라고 말하기에 부끄럽다'고 주장했는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아무런 대책과 대안이 없으면서 반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폭침 5주기와 관련, "지난 5년간 천안함 추모식 참석할 때마다 느낀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천암함 폭침 사건에 대해 너무나 애매한 인식을 보여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야당이 "천안함 사건은 북측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사과 요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이다. 겉다르고 속다른 문 대표가 대권 행보를 염두해 둔 보여주기식 행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승민 원내대표는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 논란을 두고 "주권국가라고 말하기에 부끄럽다"고 주장한 문재인 대표를 향해 "야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책에 있어 아무런 대안이 없으면서 반대만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 핵미사일의 위협으로부터 국민 생명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정당이 어떻게 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이라 할 수 있느냐"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그동안의 사드 반대에서 앞으로 찬성으로 돌아와 국가안보를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정당이 돼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도 이날 문재인 대표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표의 주권외교 3대 특징은 ▲미국 대사 만나 통일 후 미군 영구주둔! 중국 대사 만나 사드 배치 절대 반대! 북한에겐 천안함 폭침 사과 안해도 된다는 것"이라며 "문재인은 주권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 걸까요? '주체적으로 굴종할 권리'가 아닐까요?"라고 주장했다. 
  •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금까지 제1 야당 대표가 직접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지난해 처음으로 당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비롯한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한다"고 주장한 것이 전부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5주기를 앞두고 안보 태세 확립을 주장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아가 "천안함 폭침 5주기(26일)를 맞아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24일부터 전국에 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전국에 플래카드를 걸고, 국가안보를 중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고 있어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말 한마디가 바뀐다고 국가 안보가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국방위원회는 어제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고 하는 우리의 주장을 날조라면서 5년 동안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해오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5·24 조치 해제를 주장하더라도 5년 전 역사에 대한 인식부터 분명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나아가 "현수막 문안을 [북 도발로 폭침된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로 바꾸라"고 요구했다. 

    북한의 도발로 인한 폭침이라는 부분이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46명의 천안함 해군 장병들이 누구 때문에 희생된 것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전국에 내걸기로 '천안함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의 표현은 애매모호하고 어정쩡하다"며 "북한의 책임을 묻지 않고 어물쩍 넘어가려는 꼼수로 비쳐지지 않으려면 북한의 소행임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야당이 진정으로 안보정당을 표방하려면 현수막에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라는 표현을 명시해 분명한 변화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