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이명박 해외자원 개발' 수사 강력 반발
  • ▲ 지난해 9월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해 9월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새누리당 내 친이계(친이명박)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오는 19일 예정됐던 대규모 만찬 회동을 돌연 연기했다. 

최근 이완구 국무총리가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부패척결 대상에 포함한 민감안 시점이라,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회동에는 안경률, 강승규 전 의원을 포함해 20∼30명의 전·현직 의원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친이계 인사들이 
자칫 이번 모임이 집단적 반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회동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해외자원 개발을 둘러싼 수사가 이명박 정권을 겨냥한 권력형 비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친이계는 "표적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 전·현 정권 갈등이 커지는 흐름이었다. 

앞서 친이계는 지난 1월에도 대규모 회동을 추진했으나 당내 계파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연기한 바 있다.

친이계가 회동을 연기하며 일단 한발 물러서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이명박 정권에 대한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면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