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구두리서 3건의 자살폭탄 테러 직후 음성메시지 공개
  • ▲ AP, AFP, CNN 등 외신들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CNN 관련 속보화면 캡쳐
    ▲ AP, AFP, CNN 등 외신들은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에서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CNN 관련 속보화면 캡쳐

    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동북부 마이두구리에서 3건의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 거의 비슷한 시간 나이지리아 동북부 지역을 근거지로 삼는 무슬림 테러조직 ‘보코하람’의 두목은 “이슬람 국가(IS) 칼리프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것”이라는 음성메시지를 SNS에 유포했다.

    AP, AFP, 알 자지라, CNN 등 주요 외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동북부 최대도시 마이두구리에 있는 수산시장과 쇼핑가 버스정류장에서 각각 2번과 1번의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자살폭탄테러범 가운데는 여자도 있었다고 한다. 

    외신들은 현장 목격자와 병원 관계자들을 인용, 최소 50여 명이 다치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상자 가운데는 여성,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과 현지 당국은 이번 테러가 ‘보코하람’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코하람’은 지난 1월 마이두구리 지역을 습격, 점령하려다 실패한 적도 있다.

    한편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에서의 자살폭탄테러가 언론에 보도될 무렵 ‘보코하람’의 두목으로 알려진 ‘아부 바카르 셰카우’는 “이슬람 국가(IS)의 칼리프에게 복종하겠다”는 음성메시지를 SNS에 유포했다.

  • ▲ 나이지리아 무슬림 테러조직 '보코하람'의 두목 아부 바카르 셰카우의 모습(가운데). 이들도 테러조직 ISIS에 복종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공언했다. ⓒ보고하람 선전영상 캡쳐
    ▲ 나이지리아 무슬림 테러조직 '보코하람'의 두목 아부 바카르 셰카우의 모습(가운데). 이들도 테러조직 ISIS에 복종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공언했다. ⓒ보고하람 선전영상 캡쳐

    ‘아부 바카르 셰카우’는 이 음성메시지에서 “우리(보코하람)는 무슬림의 칼리프인 ‘이브라힘 이븐 아와드 이븐 이브라힘 알 후세이니 알 쿠라시(IS 두목 아부 아크바르 알 바그다디의 이름)와 연대를 선언한다. 우리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복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4년 “우리도 이슬람 국가”라고 선언하면서 테러조직 ISIS와의 연대 및 복종을 맹세한 데 이어 아예 ISIS의 하부조직임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던 무슬림 테러조직이지만, 최근에는 말리, 니제르 등에서도 활동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보코하람’과 함께 동쪽 소말리아와 케냐 지역에 근거를 둔 테러조직 ‘알 샤바브’가 활동하고 있다. 소말리아 주변에서 해적들을 배후조종했던 ‘알 샤바브’ 또한 ‘보코하람’과의 연대는 물론 ISIS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