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北核 장거리미사일, 한반도 안보 예측 어려워"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한반도 안보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고,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군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을 억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48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가장 중요한 토대가 튼튼한 국방과 안보라는 점에서 오늘 중앙통합방위회의가 갖는 의미가 각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요 발언 내용이다.

"그동안 정부는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국정의 주요목표로 삼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북한은 핵과 경제의 병진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핵무기와 장거리탄두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초 우리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이런저런 요구사항들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도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고, 미국의 소니사 해킹 등으로 인해서 전개된 상황으로 한반도 안보는 더욱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군은 한치의 빈틈도 없이 확고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해서 북의 도발을 억지해야 한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IS(이슬람국가)의 무차별적인 테러와 살상에서 보듯이 지구촌의 갈등, 분쟁, 테러의 위협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민·관·군·경이 의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고, 또 평소에 국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생활 속에서 확고한 안보의식을 가지고 여러 위험요인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든 안보관계관들은 국내외의 정세 변화에 유념해서 우리의 안보와 치안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중앙통합방위회의에는 정홍원 총리와 국무위원들, 국정원·군·검찰·경찰 관계관 및 각 광역시·도지사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감안해서 국민들의 높은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민·관·군·경이 통합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게 중요하다는 상황 인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