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서청원, 유승민 옆에서 크게 웃은 이유는?

"우리당은 집권당이라는 걸 잊지말고 뜻과 책임을 함께 해야한다.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 배를 탔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5일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증세·복지 문제 등에서 당이 독주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 최고위원이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 회의에서 마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친박 좌장인 서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중진연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친박계인 이정현 최고위원도 불참하면서 비박계로 구성된 원내지도부를 향한 불편함을 내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서 최고위원은 하루 만에 당무에 '복귀'했지만 이 최고위원은 지역 일정을 이유로 이날도 불참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러한 기류를 의식한 듯 "하루 만에 당무 거부하다가 복귀한 사람이다. 하하하"라고 크게 웃으며 최고위원회의장에 들어섰다. 그는 "(언론이)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중친선협회 이사장으로 이사회 사회를 봐야  했다"며 "한 번도 중진연석회의에 나온 일이 없다"고 전일 불참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에게 축하도 전했고 그외 여러 곳에 축하 전화도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니 곤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서 최고위원은 신임 원내지도부와 정부가 이견을 갖는 문제들과 관련해 "모든 현안 문제의 완급을 가려서 잘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당정청 관계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주면 우리 (이완구) 총리가 탄생하게 되는데 원내대표를 지냈던 분"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한 증세없는 복지에 대해 "모든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기에 의원들과의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완곡한 표현에 부정적인 입장이 묻어나왔다. 

이어 증세없는 복지가 불가능하다는 것에 공감 하는가에 대해 "어제 감사원에서 보니 학교 급식에 서만 1년에 7,000~8,000억원이 샌다고 들었다"며 "복지를 늘릴지 현수준으로 이어갈지 선택적 복지를 시행할 지에 대해 여·야 입장과 당의 입장이 달라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