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 부정평가 상승! 50~60대 지지층 '흔들'
  • ▲ 지난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방송을 시민들이 시청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지난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생방송을 시민들이 시청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 조사에 이어 19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의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확답을 피한 신년 기자회견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1월 2주차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결과, 박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에 비해 3.8%p 하락한 39.4%를 기록했다. '정윤회 문건' 파문이 본격화됐던 지난 2014년 12월 2주차(39.7%)를 넘어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0%p 상승한 51.9%로 조사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 또한 6.8%p 벌어진 -12.5%p를 기록, 집권 후 최대 격차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8.7%p다.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거의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지역별로 대전·충청·세종이 11.8%p, 서울이 9.7%p, 부산·경남·울산이 7%p 하락하는 등 전국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감도는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6.2%p, 40대가 6.0%p, 20대가 5.9%p, 50대가 2.8%p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지지층인 중장년층마저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일간 지지율을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12일(월) 지난주 집계 대비 4.3%p 하락한 38.9%로 집계됐다. 이후 13일(화) 40.6%, 14일(수) 40.6%로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김무성 대표의 수첩 논란이 확산된 15일(목) 39.4%, 16일(금) 38.8%, 이틀 연속 하락하며 주간 평균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정당별 지지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새누리당(39.3%)이 1.5% 떨어졌고, 당권을 놓고 너나 할 것 없이 원색적인 비난전을 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21.2%) 또한 2.4%p 하락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그 원인이 '인적쇄신 없는 기자회견'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청와대 조직개편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지율 하락의) 이유를 모를 리가 있나. 김기춘 실장을 포함한 비서진 교체라는 답안이 이미 나와 있는 데도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야 지지층을 넘어선 국민적 비난 여론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