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난희생자확인팀, 지난 9일 인양시신 한국인 선교사 부부로 공식 확인
  • ▲ 인양한 시신을 운구하는 인도네시아 군인들.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온 다른 나라 군인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승객들의 수색인양작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CNN 에어아시아 보도화면 캡쳐
    ▲ 인양한 시신을 운구하는 인도네시아 군인들. 수색작업을 돕기 위해 온 다른 나라 군인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에어아시아 여객기 승객들의 수색인양작업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CNN 에어아시아 보도화면 캡쳐

    2014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 자바해 인근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탔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의 시신이 확인됐다. 여객기 블랙박스 또한 일부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

    駐인도네시아 대사관은 희생자 시신 확인 작업을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재난 희생자 확인팀(DVI)’이 지난 9일 인양한 시신 가운데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있다는 사실을 11일 공식확인해 줌에 따라, 이를 한국으로 운구하는 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DVI는 한국에서 보낸 3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VI 팀원과 협력해, 피해자 시신의 치과기록, 옷차림 등으로 신원확인을 했고, DNA 대조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선교사 부부의 11개월 된 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유가족들은 수색 상황을 더 지켜보고 싶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선교사 부부는 캄보디아에서 선교봉사활동을 하며 지내다 비자 문제로 인도네시아를 거쳐 싱가포르로 가다 참변을 당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시신 수색인양 작업과 함께 블랙박스 수색작업도 병행, 12일 오전 7시 무렵 블랙박스 일부도 인양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인양한 블랙박스는 기체 꼬리 부분에 있는 비행기록장치(FDR)로, 블랙박스의 핵심인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CVR 회수를 위해 수색 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양한 비행기록장치는 자카르타로 옮길 계획이며, 내용을 분석하는 데는 2주 가량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이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동체를 발견함에 따라 수색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현지에서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대부분 좌석 안전벨트에 묶여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12일까지 여객기 탑승자 162명 가운데 48명의 시신을 수습했고, 이 중 3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