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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 오룡호 수색작업, 이미 지난해 중단

구조대 수습한 한국인 선원 시신 6구, 11일 오전 해경 5001호로 부산 도착

입력 2015-01-06 15:15 | 수정 2015-01-07 11:10

▲ 2014년 12월 1일 서베링해에서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제501 오룡호가 침몰하자 정부는 초계기와 경비함을 파견했다. 이때와 달리 수색작업 중단은 매우 조용히 이뤄졌다. ⓒ경비함·초계기 파견 당시 KBS 보도화면 캡쳐

“우선 오룡호 선박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들, 실종자 가족에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아시다시피 재외국민대책본부는 우리 경비함의 안전문제, 또 2014년 12월 31일자로 동 해역에서의 조업허가 만료, 이로 인한 수색 활동의 불가피한 중단, 유빙 및 결빙 등 현지 기상 상황 악화 등으로 수색 활동에 극심한 장애가 생긴 점을 감안하여 2014년 12월 31일 일몰을 기하여 제501 오룡호 수색을 종료하였다.”

6일, 외교부 공식 브리핑에서 나온 답변이다. 2014년 12월 1일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제501 오룡호’ 수색작업은 이미 일주일 전에 끝났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제501 오룡호’가 침몰한 직후 한국, 미국, 러시아는 한 달 동안의 수색 작업을 통해 7명을 구조하고, 27구의 시신을 인양했다. 하지만 나머지 26명의 선원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한국 정부는 수색작업 중단과 함께, 작업에 참여했던 원양어선 ‘96 오양호’가 인양한 한국인 선원 시신 6구를 인계받아 동해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경비함 ‘삼봉호(5001함)’를 통해 운구 중이다.

이들 시신 6구는 지난 5일 오전 3시 10분 경 러시아 캄차카 반도 쉬푼스키를 출발, 오는 11일 오전 8시경 부산 감천항 또는 부산해양서 전용부두로 들어올 예정이다.

외교부는 ‘제501 오룡호’ 수색작업을 중단한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경비함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었고, 이에 대해서는 선원 가족들에게도 수차례 사전 설명을 드린바 있다.”


외교부는 사조산업 측이 가족들과 보상 협의에 성실하게 임하도록 독려하고,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통해 피해자 가족에 대한 보상 등 사고 후속조치가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측면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501 오룡호’ 선원 가족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조산업이 부산에 차린 대책본부에 머물던 가족들은 6일 오전 10시, 외교부를 찾아 수색 작업 재개를 요구했다.

오룡호 선원 가족들은 지난 5일에는 서울 사조산업 본사를 찾아 수색 작업 재개와 유가족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사조산업 측이 '불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것이 유가족 측의 주장이다.

한편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나 주요 매체들은 제501 오룡호에 대한 수색 작업 중단과 유가족들의 상경 시위 등과 같은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고 있다.

일부 독자들은 주요 매체들과 대형 포털 사이트의 뉴스 편집이 2007년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던 어선 ‘마부노 호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2007년 5월 15일 일어난 마부노 1, 2호 납치사건은 소말리아 해적에 한국 선박이 최초로 피랍된 사건이다. 하지만 당시 한국 정부는 피랍된 한국인 선원 가족들에게 ‘언론과 접촉하지 말 것’ ‘정부 말을 듣지 않으면 평생 선원을 못하게 하겠다’는 등의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을 빚었다.

또한 부산과 경남 지역 언론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앙 일간지, 방송, 인터넷 포털 등은 ‘마부노 호 납치 사건’을 보도하지 않았다. 

반면 석 달 뒤에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샘물교회 선교단 피랍 사건’은 대대적으로 보도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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