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 쓰는 용어-'남북頂上회담'과 '땅콩回航'

    한반도에서 頂上은 우리 헌법에 의하여 유일한 合法국가로 규정된
    대한민국 대통령 한 사람뿐이다.
    문제 여객기는 이륙하지 않았고 활주로에 접근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탑승구에서 17m쯤 갔다가 돌아간 것이다. 이는 회항이 아니라 復歸(복귀)에 가깝다.

    趙甲濟   

지난 연말을 소란하게 만들었던 한국 언론의 청와대 秘線(비선) 보도 내용이
99% 이상 허위로 밝혀짐으로써 朴槿惠(박근혜) 대통령의 지적대로
상당수 기자들의 사실확인 능력은 '찌라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이 세력이 새해 첫날부터 거짓말 대장 김정은의 말을 확대 재생산,
이른바 '정상회담' 분위기를 띄운다. 올해 朴 대통령이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이것이다.

선동언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언론의 國政(국정)농단을 막지 않으면 아무런 좋은 정책이라도 걸음을 뗄 수가 없다.
언론의 선동에 흔들리는 대통령은 모든 권위를 잃는다. 

모든 인간은 어휘력만큼만 성공한다고 한다.
한국어로 먹고사는 기자들의 國語(국어) 실력이 엉망이다.
언어능력의 기초는 정확한 용어 선택이다.
요사이 기자들이 잘못 쓰는 용어가 두 개 있다. 

1. 남북頂上(정상)회담: 頂上은 꼭대기를 가리키므로 한 사람뿐이다.
 한반도에서 頂上은 우리 헌법에 의하여 유일한 合法국가로 규정된 대한민국 대통령 한 사람뿐이다. 북한정권은 국가가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인 한반도 북반부를 불법점거한 反국가단체이다. 김정은은 그 수괴이다. 실제로도 북한정권은 反인도범죄집단이자 전쟁범죄 및 테러집단이다. 한반도에서 韓民族(한민족)을 대표하는 정통국가는 하나여야 하고, 그 하나는 대한민국일 수밖에 없으므로 한반도에 두 頂上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頂上회담이란 말은 헌법에도, 사실에도 어긋나는 표현이다. 朴-金 회담이라고 하든지, 남북한 최고위 회담이라고 하는 게 맞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란 호칭도 국가가 아닌 집단에 國자를 붙여주고, 국방파괴자를 국방위원장이라고 부른 것이니 헌법에도, 사실에도 어긋난다. 

2. 땅콩回航(회항): 回航은 통상적으로 '비행기나 배가 기상 악화나 機體(기체) 결함으로 되돌아가는 것'(국어사전)이다. 아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회항'이란 표현이 적합하지 않다. 

<'항공기 회항' 사건으로 구속된 조현아(40)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사무장에게 '내려라'라고 말했을 때는 비행기가 이동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의 변호인은 3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심사에서 '사건 당시 비행기는 23초 동안 불과 17m가량을 서서히 움직였다'며 '조 전 부사장이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동 중인 사실을 몰랐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 여객기는 이륙하지 않았고 활주로에 접근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탑승구에서 17m쯤 갔다가 돌아간 것이다. 이는 회항이 아니라 復歸(복귀)에 가깝다. '여객기 복귀 사건'이라고 써야 정확하다. 그렇게 쓰는 것보다는 '땅콩 회항'이라고 과장해야 조현아 씨를 비방하는 여론에 편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언론이 '찌라시' 수준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게 된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