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재도약-적폐개혁-新통일구상’ 국민단합 통해 대도약 밑거름 마련
  • ▲ 2015년 신년사를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2015년 신년사를 공개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자 2015년을 맞이하는 31일 “새해에는 경제재도약, 국가혁신, 통일준비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동시에 맞는 역사적인 해이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7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강의 기적’을 언급하며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해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산업화의 영웅’으로 불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잇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정부 3년차 출범을 맞아 부친의 업적에 필적하는 필적하는 경제발전의 토양을 만들어내겠다는 강한 의지라 할 수 있다.

    단어 선택 자체가 바뀌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간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내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신년사에서는 ‘경제회복의 불꽃’이란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다.”

    ‘불씨를 넘어 불꽃으로’ 2015년을 경제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국정방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대목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드러난 적폐(積弊)를 뿌리뽑아 개혁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각종 규제개혁와 관련해 “비효율적이고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규제를 한꺼번에 기요틴(guillotine·단두대)에 올려 처리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박 대통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이끌어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으로 이어지는 ‘통일 대박론’을 뛰어넘어 새해에는 실질적인 통일구상에 한발짝 다가가겠다는 복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길을 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 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 단합(團合)’을 통해 경제대도약과 통일정책의 밑거름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에 박 대통령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을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꿈과 희망이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동시에 맞는
    역사적인 해입니다.

    지난 70년을 돌아보면,
    국민 모두가 불굴의 의지로 합심하여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70년을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그러했듯이
    후손들에게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역사적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어렵게 살려낸 경제회복의 불꽃을
    크게 살려내고,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경제로 체질을 바꿔가면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다져가겠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오랫동안 쌓여온 적폐를 해소하는 일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입니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신뢰와 변화로 북한을 이끌어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통일의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여러분의 하나 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우리가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새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모든 어려움을 풀어 나가게 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고,
    변화와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 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을미년 새해, 축복이 넘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