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이종걸 강창일 김동철 박주선 등 30여명 서명 "당 미래 없다!"
  • ▲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왼쪽부터)·김영주·강창일·정성호·우상호·김관영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 당내 빅3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노웅래(왼쪽부터)·김영주·강창일·정성호·우상호·김관영 의원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 당내 빅3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30여명이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의 2·8전당대회 불출마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노웅래·김영주·강창일·정성호·우상호 의원 등은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국민들은 자칫 전 비대위원 세 분의 출마로, 전대가 특정인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분열과 분파로 별질될 것을 우려한다"며 문재인·박지원·정세균 의원의 불출마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국민들은 또 감동과 혁신이 없는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 것을 걱정한다. 당이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서명한 사람은 30명이지만 의견을 같이한 의원은 100여명에 달한다"며 "우리의 주장을 일부 의견으로 치부하고 대세를 거스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출마를 압박했다. 

특히 이들은 "이번 전대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들의 지지를 되돌려 2017년 정권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도 전 비대위원 세 분께선 깊이 고민해 달라.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선당후사와 구당정신으로 전심전력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의 변화와 혁신은 우리의 도리요, 책임이요, 국민들의 지상명령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관성과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당 지지율 21%가 이를 말해준다"며 "그런 의미에서 2월8일 전대는 매우 중요하다. 2016년 총선 승리와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마지막 대동혁신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전대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우리는 전대가 국민들의 냉소와 지지자들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릴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김영환 이종걸 강창일 김동철 박주선 설훈 오영식 오제세 유인태 주승용 최규성 김영주 노웅래 문병호 안규백 우상호 유성엽 유승희 이찬열 이춘석 장병완 정성호 최재천 권은희 김관영 박수현 송호창 이언주 정호준 최원식 의원 등 총 30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비주류 진영 의원 개개인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이들의 불출마를 요구해온 적은 있지만 집단 서명을 받아 공식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서명을 기점으로 문재인 의원 등에 대한 당내 불출마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