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음악 감독인 원미솔씨의 심경 고백에 따른 댓글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킬 앤 하이드 제작사 측이 공식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지난 1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SNS상에서 일부 스태프들의 예의에 어긋나는 지나친 표현으로 발생한 논란으로 인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아껴주시는 많은 관객 분들께 커다란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사과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는 이어 "동안 관객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킬 앤 하이드' (全) 배우와 스태프가 함께 최고의 공연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이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로덕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주 뮤지컬 마니아 카페에 한 뮤지컬 팬이 익명으로 '지킬 앤 하이드'의 앙살블과 오케스트라가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후 파장이 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이 팬은 배우 조승우씨가 '지금 이순간' 노래를 끝낸 후 음악 감독인 원미솔씨를 째려봤다고 적었고, 이에 원미솔씨는 직접 그에 대해 반박성 해명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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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원미솔 심경글 아래에 뮤지컬 스태프가 단 댓글이 논란이 됐다.

    '지킬 앤 하이드'측 스태프가 댓글을 통해 '욕하고 인신공격하는 관객은 관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즐길 줄 모르는 양아치들이다, 지네들은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매출을 올려주는 봉이다'라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댓글 발언 때문에 한 때 '지킬 앤 하이드'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면서 문제의 파장이 커질 기미를 보였으나, 제작사의 사과 이후 논란은 진정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해 한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마니아 관객은 "사실 조승우씨가 감기가 심하게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고 관객들이 만족할 만한 공연을 못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배우라고 해서 신이 아니듯 실수도 할 수 있고 아플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뮤지컬 관객이고, '지킬 앤 하이드'의 마니아라면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 초연 후 10주년을 맞이할 만큼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 잡았고 또 그 기저에는 조승우씨의 역할이 많았던 만큼, 한 때의 실수를 크게 부풀리거나 비난하기 보다는 성숙한 팬이자, 뮤지컬 관객으로서의 모습을 관객들도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라고 말하며 논란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