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방식 관련, "외부 인사 개입 경선 혼탁 우려, 전당원투표제 실시해야" 요구
  •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6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세력을 겨냥, "제사보다 젯밥에만 관심있는 패권화된 세력을 청산하지 않는 한 당의 미래 없다. 대중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당을 건전한 야당으로 만들고 싶다. 중도파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아서 대중정당-수권정당 밀알이 되고 싶다"며 당 대표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기준과 관련해 "당원들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후안무치한 결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대에 출마한 배경도 지금의 잘못된 룰을 바꿔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 룰은 계파정치의 연장선상이자, 정치신진들에게는 한없이 두터운 칸막이 내지는 벽이 될 것"이라고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는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면서 "양심있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은 이에 대한 진정성을 잘 이해하실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컷오프 규정이 이른바 빅3(문재인·정세균·박지원)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누구라도 전대에 다 나와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흥행하는 전대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정세균 의원과 저는 0.2%의 지지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빅3보다는 빅4라고 해야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3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이 24.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김부겸 전 의원이 10.7%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박지원 의원이 7.1%, 4위는 출마를 고사한 박영선 의원이 5.5%, 5위는 정세균 의원이 3.9%였다. 이어 조경태 의원 3.7%, 추미애 의원 3.3% 등이었다. 

    조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론에 대해선, "오늘 오전에 전대에 출마했던 한 분을 만났는데 경선룰과 관련해 '이런 정당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마음이 이미 떠났다'며 상당히 격앙된 표현을 쓰면서 '신당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더라. 경선룰에 대한 많은 당원들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고 꼬집었다.

    전대 방식과 관련해선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듯이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아야 한다. 여론조사, 모바일투표 등 기타 외부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경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수 있다"며 "심플하게 민주적으로 치러야 한다"며 전당원투표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원들한테 평가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당 대표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반사이익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에서는 수권정당의 꿈이 멀어진다. 우리 당이 대선에서 수권하기 위해서는 대중정당으로 가야하고 더 큰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패권화된 세력을 청산해야 대통합의 시대가 열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대는 통합이냐 분열이냐의 전당대회가 될 것이다"며 "계파 이익, 당파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 그 어떤 계파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제가 적임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 당이 고령화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여당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마련해 노장청(老壯靑)의 조화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