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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16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세력을 겨냥, "제사보다 젯밥에만 관심있는 패권화된 세력을 청산하지 않는 한 당의 미래 없다. 대중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기준과 관련해 "당원들과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후안무치한 결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당을 건전한 야당으로 만들고 싶다. 중도파 합리적 보수까지 끌어안아서 대중정당-수권정당 밀알이 되고 싶다"며 당 대표 도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전대에 출마한 배경도 지금의 잘못된 룰을 바꿔보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다"며 "이번 룰은 계파정치의 연장선상이자, 정치신진들에게는 한없이 두터운 칸막이 내지는 벽이 될 것"이라고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는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느냐"면서 "양심있는 당원들이나 국민들은 이에 대한 진정성을 잘 이해하실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컷오프 규정이 이른바 빅3(문재인·정세균·박지원)를 위한 것이라는 비판 여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누구라도 전대에 다 나와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흥행하는 전대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정세균 의원과 저는 0.2%의 지지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빅3보다는 빅4라고 해야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2~13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의원이 24.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김부겸 전 의원이 10.7%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박지원 의원이 7.1%, 4위는 출마를 고사한 박영선 의원이 5.5%, 5위는 정세균 의원이 3.9%였다. 이어 조경태 의원 3.7%, 추미애 의원 3.3% 등이었다.
조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론에 대해선, "오늘 오전에 전대에 출마했던 한 분을 만났는데 경선룰과 관련해 '이런 정당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마음이 이미 떠났다'며 상당히 격앙된 표현을 쓰면서 '신당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더라. 경선룰에 대한 많은 당원들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고 꼬집었다.
전대 방식과 관련해선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듯이 당 대표는 당원들이 뽑아야 한다. 여론조사, 모바일투표 등 기타 외부 인사를 거론하는 것은 경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수 있다"며 "심플하게 민주적으로 치러야 한다"며 전당원투표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그러면서 "당원들한테 평가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당 대표에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여당의 지지율이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반사이익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에서는 수권정당의 꿈이 멀어진다. 우리 당이 대선에서 수권하기 위해서는 대중정당으로 가야하고 더 큰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패권화된 세력을 청산해야 대통합의 시대가 열린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대는 통합이냐 분열이냐의 전당대회가 될 것이다"며 "계파 이익, 당파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하겠다. 그 어떤 계파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제가 적임자"라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그는 "우리 당이 고령화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해 여당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마련해 노장청(老壯靑)의 조화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