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 "비선실세 정윤회, 승마협회 좌지우지-문체부 보복성 인사" 보도
  •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청와대 비선실세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승마협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전 (유진룡) 장관의 일이지만 인사와 관련한 내용은 장관의 고유권한이다"며 "그 당시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체육계 관련 비리 등을 고려해 인재를 활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윤회씨가 승마협회를 좌지우지했고 문체부 해당 국·과장을 교체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보복성 인사조치는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승마협회 관련 감사는 작년 5월 체육계 비리 및 부조리에 대한 다각적인 조사가 있었다"면서 "당시 한 군데만 감사한 게 아니고 2013년도에 4개월에 걸쳐 2천군데 넘는 체육단체를 감사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야당 의원들은 장관의 답변 태도가 무책임하다고 맹비난하면서, 일본 출장으로 참석하지 않은 김종 문체부 2차관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책임한 의혹 제기를 자제해야 한다며 야당의 자중을 요청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 경위와 담당자들의 인사조치 등의 전 과정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새정치연합 소속 설훈 위원장은 "장관이 하나마나한 답변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같은 당 유기홍 의원도 "장관이 그런 감사가 있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한다면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4월 승마협회 비리를 제기했던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체부에서 지난 5월 작성한 승마협회 조사보고서를 즉시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김종 2차관은 담당 국장과 과장이 동시 인사 조치됐을 당시를 가장 정확히 아는 인물이다. (일본으로 출장 간 것은) 상임위가 열리니 줄행랑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덕 장관은, 청와대에서 승마협회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지시했고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야당의 거듭된 공세에 "지금까지 파악된 걸로는 그런 보고서는 없다. 1월에 작성한 최종 감사결과 보고서만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