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관훈토론회서 대통령에 대해 "인간적인 면은 높다..능력은 낮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밝혔다.

    문희상 위원장은 1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부가 소통이 부족하고 독단적이라고 비판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지지율이 견고하다"는 이동우 YTN 정치부장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문 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 이래로 이런 확고한 지지 기반을 갖춘 대통령이 다시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49.1%를 기록했다. 집권 90주째 주간 지지율 조사에서 40%대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문 위원장은 박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은 높게 평가했지만 능력에는 후한 점수를 주지 않았다.

    문희상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복지·한반도 평화를 (문재인 후보와) 똑같이 공약했는데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소통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여당도 소통이 안 되는데 어떻게 야당까지 오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도 48%의 지지를 얻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야당과 소통하면 한꺼번에 48%의 국민과 소통을 하는 것이고, 그 순간 100%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니 만나서 이야기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희상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누구와 만나서 이야기하고 소통을 하라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야당과 가장 빈번히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꼽힌다.

    총리 대독(代讀)의 관행을 없애고 2년 연속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했고 연설 전후로 여야 원내지도부와 대화의 자리를 가졌다. 또 박영선 원내대표 시절에는 야당 원내지도부를 직접 청와대로 초대,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