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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스포츠】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완봉승의 추억을 간직한 '써니' 김선우(37.LG)가 은퇴를 선언했다.
17일 LG구단 관계자는 "김선우가 오늘 오전 단장 등을 만나 은퇴 의사를 밝혔으며 곧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 소식팀 두산으로부터 코치직을 제의받았으나 "선수를 계속하겠다"며 '서울 라이벌' LG행을 선택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6경기(선발 2번, 구원 4번)에 출전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4.04를 기록했다.
비록 그의 성적은 부진했지만 LG의 포스트시즌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내는데 '고참'으로서 선수단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고교 시절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뒤 고려대 재학 중인 97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는 이후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콜로라도 로키스-신시내티 레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쳤다.
2005년 워싱턴과 콜로라도를 거치며 6승3패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당시 콜로라도 소속으로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강타선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것이 김선우의 메이저리그 최고의 순간이었다.
김선우는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은 이후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2008년 두산 베어스에 들어가 6년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김선우의 은퇴 소식에 야구팬들은 "김선우, 쿠어스필드 완봉승의 기억 생생" "두산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김선우" "김선우, 자존심 갖고 은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