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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10주년, 400회를 목전에 둔 장수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원년 멤버인 노홍철이 음주운전 적발로 제작진에 하차 의사를 밝혔기 때문.
'무한도전'은 지난 5월에도 리쌍의 길이 음주운전으로 자진 하차, 팬들의 눈총을 산 바 있다. 당시에도 '무한도전'은 큰 위기를 맞았지만 리더 유재석을 중심으로 전 멤버가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고비를 넘겼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충격파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원년 멤버로, 유재석 등과 함께 오늘날의 '무한도전'이 있게 한 '파운더' 중의 한 명이다. 따라서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길과는 팀 내에서 비교하기 힘든 위치에 있다.
다수의 '무도' 팬들은 "길의 음주운전 후 '우리 모두가 방송 외적인 생활도 조심하겠다'고 강조했던 유재석의 말이 무색해졌다"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불법 주차된 차를 옮기려다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된 만큼, 다른 음주운전 적발자들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노홍철을 두둔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경찰에 따르면 노홍철은 8일 오전 0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네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스마트 포투 카브리오를 몰고 가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홍철은 당시 소주와 와인 등을 마신 것은 인정했지만 경찰의 음주 측정을 한 차례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노홍철은 2차 측정을 하는 대신, 채혈 측정을 요구한 상태. 노홍철의 혈액 분석(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결과는 오는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밝힐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