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비서실장 대동, '건재' 김기춘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취임 두번째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서 국회를 찾으면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대동했다.

김 실장은 자신에 대한 와병설, 퇴임설 등 각종 의혹에 반박이라도 하듯 시정연설 이후 이어진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김 실장은 전날인 28일 청와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루머에 적극적인 해명을 쏟아낸 이후 연이틀째 국회 일정은 소화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 열린 박 대통령과 여야지도부 회동에서 가장 바깥쪽 자리에 배석, 시종일간 수첩에 대화 내용을 메모했다.

청와대에서 함께 참석한 조윤선 정무수석이 대화 간간히 터지는 웃음에 맞장구를 치며 분위기를 맞추는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국정감사에 이어 시정연설까지 김 실장이 적극 참여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비서실장 교체설을 정면으로 부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서실장 루머를 통해 대통령 흔들기를 시작한 여의도 정치 전략에 김기춘 건재론을 과시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