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직후 여야 지도부와 회동, 경제활성화 협조 요청
  •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박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박 대통령,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여야의 존재 이유는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를 위해 머리를 맞대면 해결 못할 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청 의원식당 별실에서 가진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국회가 국민에게 온기와 희망을 줬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동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김기춘 비서실장과 조윤선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동에 앞서 여야 지도부들과 목례 인사를 하면서 "국회에 오니까 감회가 새롭다. 마음을 열고 좋은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도 예산안과 관련, "시정연설을 들으셨겠지만 경제가 어렵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이 많다. 내년 예산안은 경제활성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재정 건전성에 대한 염려도 있는 것으로 있는데, 중기 재정계획을 균형재정으로 짜서 어쨌든 물려받은 것보다 국가재정을 낫게 해서 다음 정부에 넘기겠다"며 "재정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제활성화) 불씨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너무 힘이 빠져 있어서 정부마저 나서지 않으면 살릴 수 없다"면서 "경제의 불씨가 살아나지 않으면 빚은 빚대로 쌓이고 원래 목표가 경제를 살리는 것인데 그 고리가 끊어진다"며 경제 살리기를 위한 국회의 노력을 거듭 당부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등 잘 처리가 돼서 혁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FTA를 체결해도 늦게 체결한 국가가 먼저 비준을 서둘러 해버리면 수출기업이 굉장히 힘들다. 시간을 다투는 일"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국회에 잘 오셨다. 오늘 국회방문은 2가지 큰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총리께서 대독하는 관행을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깨주시고 직접 시정연설을 해주셔 고맙다"며 "잘 하신 일"이라고 화답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두번째는 바로 이 모임을 주선해 주신 것이다. 예산, 법안 문제를 논의하자는 자세 자체가 바람직한 방향이다"며 "소통의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여야 지도부가 함께도 좋고 따로도 좋다. 자주 가질수록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