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6팀 감독들 입모아… 우승후보로 '전북 현대' 꼽아
  • ▲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상위 6개팀(그룹A) 감독들의 기자회견 현장.ⓒ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축구 상위 6개팀(그룹A) 감독들의 기자회견 현장.ⓒ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한국프로축구연맹이 야심차게 도입한 '스플릿 리그'의 내달 1일 시작을 앞두고 27일 그룹A(상위 6개팀)에 속한 팀들의 감독이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른바 '스플릿 리그'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 시즌부터 상위 6개 팀을 그룹A로 나누고 하위 6개 팀을 그룹B로 나눠 마지막 34, 35, 36, 37, 38라운드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K리그 클래식에 속한 12개 팀은 그간 33경기를 펼쳤다. 이제 남은 경기는 팀당 1경씩이다. 그룹A에서 15경기가 그룹B에서 15경기가 남아있다. 그룹A는 우승을 위해 그룹B는 강등을 피하기 위해 각각 경기를 치른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K리그 클래식 우승이 가장 유리한 전북 현대 모터스부터 지난 26일 경기에서 승리해 그룹A 막차를 탄 울산 현대까지 6팀 감독들이 모두 참석했다. 현재 상태로는 그룹A가 우승을 다투기 위해 묶인 팀이라고는 하지만 우승 경쟁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프로축구 1부(K리그 클래식)에서 33경기에서 무려 20승을 따내며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북 현대 모터스가 거둔 20승은 리그 2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3위 포항 스틸러스가 거둔 16승에 많이 앞서고 있다. 리그 4위, 5위, 6위에 올라있는 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등은 모두 13승을 거뒀다. 

    승점 58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승점 68점의 전북 현대 모터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둬야 한고 전북 현대 모터스는 남은 5경기에서 4패 이상을 해야 한다. 전북 현대 모터스가 4패를 하는 일도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5승을 하는 일도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사실상 전북 현대 모터스의 우승이 확실한 상황에서 그룹A의 볼거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까지의 경쟁이다. K리그 클래식 3위까지 주어지는 ACL 출전권에 감독들이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개팀 감독들, 우승후보로 '전북 현대' 지목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리그 4위로 그룹A에 속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ACL 출전권을 목표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팀은 이번 K리그 클래식 우승은 포기했다. 올해는 FA컵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팀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ACL에 출전하고 싶기에 이번 그룹A에서 펼치는 5경기가 모두 소중하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은 99% 전북 현대 모터스의 차지라고 생각된다. 최강희 감독을 제외한 다른 감독들도 사실은 우승이 아니라 ACL 출전권을 목표에 두고 있을 것이다."

       - 최용수 감독 

    전북 현대 모터스를 이끄는 최강희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경계했다. 남은 5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승이 확정된 상황이 아닌데 선수들이 긴장을 푼다면 연패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일단 이동국 선수의 부상이 걱정된다. 아직 부상 정도를 확인하지 못해서 앞으로 남은 5경기에 출전하게 될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게 가장 고민이다. 

    또 이번 시즌은 K리그 클래식에서 뛰고 있는 12개 구단의 전력이 거의 비슷해서 매 경기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6개 상위 구단이 모인 그룹A의 맞대결은 더욱 긴장된다. 

    그동안 우리는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 선수와 FC서울의 윤일록 선수 등을 잘 막아내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친 적이 있었다. 지금도 팀 전력이 리그의 최강은 아니다. 선수단의 분위기가 흐트려진다면 우승을 장당할 순 없다."

       - 최강희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