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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의 역사적 발언! 김구를 뭐라 해야 되나?

있었던 사실 있었던 그대로 말했다고 마구 인신공격하다니...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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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24 09:45 수정 2014-10-28 20:56

이인호 이사장은 역사적 사실을 말했을 뿐
 

▲ 류근일 본사 고문ⓒ뉴데일리

이인호 KBS 이사장이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김구 선생의 민족적 충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러나 대한민국 건국에 반대한 그분의 입장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을 두고 야당의원들과 일부 미디어들이 “감히 백범 김구를?" 하고 야단들인 모양이다.

우선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역사상 인물에 대한 평가에는 성역(聖域)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학자들이 자료와 양심에 입각해서 특정한 역사적 인물에 대해 긍정적이든 비판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의 학문적 견해를 밝히는 권리는 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백범 김구 선생에 관해서도 이점은 예외일 수 없고 예외여서도 안 된다.
 
또 하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사실(fact)을 사실대로 지적하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
백범은 위대한 민족주의 리더이자 민족정신의 상징이었다.
이건 사실이고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지적하는 권리가 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북한에서는 [김 씨 왕조] 이외의 인물을 [민족의 리더 급]으로 숭모하는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은 그것을 100% 보장하고 있다.
이인호 이사장은 그 헌법상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이인호 KBS 이사장이 22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똑같은 차원에서 김구 선생이 [단독정권(대한민국)수립 반대 또는 수립 유보요청]을 했다는 사실도, 있었던 그대로 진술하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그런데 이인호 이사장이 그렇게 한 것을 두고 말이 많다니, 그럼 그렇게 말하지 않고 이렇게 말해야 하나?

김구 선생은 이승만 박사의 대한민국 건국 노선에 [찬성했으나 반대] 했다고?
 
김구 선생은 해방 직후에는 남노당 등 극좌계열에 의해 [반동]의 수괴 중 하나로 몰렸다.
필자 자신도 초등학교 시절 이승만, 김구를 한 데 묶어서 악당으로 그린 만화를 본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청소년층을 상대로 한 좌익 프로파간다 물(物)이었던 듯싶다.
 
그러던 김구 선생이 어느 날 아침, 경교장 뒷문으로 나와 북행(北行) 길에 올랐다.
정문 앞에선 우익청년들이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팔선을 베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분단을 막겠노라”라는 비장한 결의와 함께.

 

▲ 1948년 4월 총선직전에 김구의 한국독립당등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평양에 간 백범 김구가 김일성과 회담하려 뒤를 따르고 있다.(자료사진)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때부터 좌익 세력이 “우리가 김구 선생을 언제 반동으로 몰았더냐?”며 시치미를 딱 떼더니, 그분을 대한민국 건국세력, 대한민국 건국노선, 특히 이승만 박사를 배척하기 위한 정당화의 거목(巨木)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참 교활하기 짝이 없는, 얄팍하고 속보이는 표변이었다.
 
우익 민족주의를 [부루주아 민족주의]라고 매도하다가도, 필요하다 싶으면 한 순간에 태도를 바꾸어 그것을
[민족 부루주아]라며 한껏 치켜세우는 게 바로 해방공간에 등장했던 극좌 세력의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전략전술이었다.
이런 표변은 조지 오웰<1984>에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이인호 이사장은 1948년의 건국 전후에 있었던 이런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지적했을 뿐이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그 분을 그렇게 전술적 단위로만 소모하려 한 사실을 지탄한 것뿐이다.
당시 이야기를 하면서 그럼 그렇게 말 하지 않고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공산당이 김구 선생을 전술적으로만 대한 것은 오늘에 와서 볼 때 참 잘되고 좋은 일이었다”고 해야 하는가?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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