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의원 “누적관객 10명 안되는데 케이블서 고가에 판매”
  • ▲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 ⓒ뉴데일리 DB
    ▲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 ⓒ뉴데일리 DB

    IPTV나 케이블을 통해 극장 동시상영 영화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영화들 중 일부는 작은 극장의 스크린을 1개 빌려 영화를 개봉한 뒤 ‘동시개봉작’으로 둔갑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이 17일 영화진흥위원회와 LGU+, SKB, KT 등 ITPV사, 홈초이스(케이블)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스크린 5개 미만 영화의 IPTV 등 동시상영건수는 총 152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크린 5개미만 영화의 동시상영 152건 중 LGU+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홈초이스 36건, SKB 25건, KT 13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단 1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영화가 IPTV와 케이블에서 동시상영으로 판매된 건수는 70건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상일 의원은 “누적관객 수가 10명 안팎의 영화도 13개에 이르는 등 극장동시영화라고 하기엔 관람객 수가 부족한 영화들이 IPTV나 케이블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화 ‘로스트 인 타임’은 1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단 1명만이 관람했고, ‘데드 앤 곤’은 관람객 2명, ‘전성계비’는 관람객 3명에 그쳤다고 이 의원실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방에서는 영화 한 편 개봉하는데 20만원치 티켓만 팔아주면 개봉을 시켜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서류상으로 영화를 개봉해 (관객이 없고) 유명하지 않은 영화는 15분만 튼다”고 주장했다.

  • ▲ 지난 3년간 스크린 5개 이하 영화의 IPTV 동시상영 현황.ⓒ뉴데일리(이상일 의원실 제공)
    ▲ 지난 3년간 스크린 5개 이하 영화의 IPTV 동시상영 현황.ⓒ뉴데일리(이상일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