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이틀간 선거운동...9일 오후 투표로 선출
  • ▲ 6일 마감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 ⓒ뉴데일리 및 연합뉴스 사진DB, 그래픽 재구성=정도원 기자
    ▲ 6일 마감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 후보로 등록한 4명의 후보 ⓒ뉴데일리 및 연합뉴스 사진DB, 그래픽 재구성=정도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보궐선거]
    에 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일단은 4파전 양상이지만 7~8일에 걸쳐 진행되는 선거운동 기간에 각 계파의 움직임에 따른 일부 후보간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신기남)는 6일 오후 5시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종걸·우윤근·주승용·이목희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당장 7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당초에는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해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강했다. 하지만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우윤근 정책위의장이 당연직 비상대책위원인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될 경우 비대위가 [친노(親盧) 일색]으로 구성된다는 점 때문에 결국 합의 추대에는 이르지 못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이날 후보 등록 마감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의 마지막 협상에 참여한 여섯 명 중 한 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며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이뤄진 여야 합의사항대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마무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중도파에서는 [친노 일색 비대위]를 저지하기 위해 이종걸 의원과 주승용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도파 의원들로 이뤄진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오찬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조율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전화 인터뷰에서 "(원내대표를) 추대하는 것은 상당한 무리와 오해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경선이 원칙"이라면서도 "의지는 강하지만 상황이 굉장히 불리하기 때문에, 더 적절한 인물이 있다면 끝까지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도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후보 등록 기간이 촉박해 (중도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일단 후보 등록을 한 뒤 이종걸 의원과 계속 이야기해볼 것"이라고 밝혀 이종걸-주승용간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故) 김근태계인 민주평화연대(민평련)는 범친노계인 우윤근 정책위의장을 합의 추대할 경우 이를 받아들일 예정이었지만, 이종걸 의원이 출마 의사를 접지 않아 경선이 불가피하게 되자 이목희 의원을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목희 의원은 후보 등록 직후 발송한 이메일에서 "야당이 단호하지 못함으로써 지지와 신뢰를 잃었다"며 "야당성의 토대 위에서 기획 역량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7~8일 이틀 동안 선거운동을 진행한 뒤, 9일 오후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1차 투표 1~2위 후보자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신임 원내대표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