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담겨있는 향수 광고, 향을 맡지 않아도 향이 지닌 이미지 느낄 수 있어


  • 향수 신제품이 나오면 거리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향수 샘플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리곤 한다. 하지만 어디론가 바삐 걸어가는 사람들,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는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이 한마디가 나오면 사람들은 한 번씩 발걸음을 멈춘다. [남자를 유혹하는 향이에요]

    이 한마디면 나이에 관계없이 그 어떤 여자라면 누구나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서 시향을 해보고 싶고, 하게 만든다.

    사실 [남자를 유혹하는 향] 이 한마디로 향을 표현하기엔 너무 많은 걸 지나치고 있다. 남자를 유혹하는 향이라 해도 어떻게 유혹하는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로맨틱하게 유혹할 것인가? 관능적이게 유혹할 것인가? 우아하게 유혹할 것인가? 단지 후각으로만 이 중요한 것을 판단하긴 어렵다.

    조향사가 향을 만들 때 가장 첫 번째 하는 일이 바로 향의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다. 향수는 [이미지]를 통해 향이 태어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향을 후각으로 즐기면서 눈으로도 이 향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즉,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이 중 하나만 즐기기엔 너무 아쉽지 않은가? 사실 이렇게 중요한 향의 [이미지]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바로 향수 광고이다.

    향수 광고는 향이 지닌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해 보여준다. 스토리를 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향수 광고를 통해 향을 맡지 않아도 향이 지닌 이미지를 상상해 볼 수도 있다.



    위 광고에 보이는 여인은 네온사인이 켜진 클럽 라운지에 누워 자신감에 차 있는 관능적인 시선과 포즈로 상대방을 유혹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 손에 있는 향수병을 보면 클럽에서 반짝이는 조명 또는 파파라치 카메라에서 터지는 조명 세례를 떠올릴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미추 [플래시 오드퍼퓸]으로 울트라 모던 화이트 플로랄 향조의 육감적이고 도발적인 향을 담고 있다.



    위 광고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상쾌해지는 파스텔의 핑크 빛을 느낄 수 있다. 광고 속 금발의 여인의 눈빛은 지미추 플래시 오드퍼퓸처럼 유혹적이지만, 지미추 플래시와는 다르게 은은한 햇살 아래 파스텔 톤의 플라워 의자에 앉아 우아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다.

    위 제품은 랑방 [미 로(ME L'eau)]로 플로랄 시트러스 머스키 향조의 관능적이면서 신선하고 섬세한 향을 선사한다.

    이처럼 향수는 광고 이미지만 봐도 각각의 향수가 지닌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두 향수 모두 남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향이지만, 그 분위기는 전혀 다르듯 만약 향만 맡았다면 단순히 [프루티 향], [플로랄 향]에서만 그쳐질 수 있었다.

    하지만 광고를 통해 향이 지닌 매력을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고, 나아가 그 안에 담긴 스토리를 이해함으로써 언제 향을 뿌려야 향의 매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이제 향수를 단순히 코로 느끼는 것 이상으로 시각적으로도 즐겨보는 건 어떨까. 같은 향이라도 그 안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를 이해한다면 우리가 몰랐던 다른 차원의 향으로 당신을 안내할지도 모르니.


    <코익 커뮤니케이션팀 심아영 대리>


    향수 및 뷰티 제품 공식 유통회사 <코익(Koicc)>에서 수입 명품 향수 홍보 담당자로 있으며, 랑방, 지미추, 칼 라거펠트, 몽블랑, 발망, 레페토, 안나수이 등 15개 이상의 브랜드를 맡고 있다.

    [사진 = 코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