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9분, 수원 공격수 로저 선제골…1대0 '勝'

  • 【뉴데일리 스포츠】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위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6위에 올라있는 F
    C서울과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1대0으로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승리로 끝났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올 시즌 두 차례 FC서울과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날 승리로 그간의 패배에 대한 복수를 했다. 

    ◇ 수원 삼성 블루윙즈, 승리의 원동력은 찰거머리 수비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로저(29)의 발끝에서 터진 후반 9분 선제골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은 원동력은 찰거머리 수비였다. 조성진(24), 오범석(30), 홍철(24), 민상기(23)가 FC서울의 공격을 잘 막았다.   

    ◇ 전반전 주요 장면…"수원, 강한 압박, 짧은 패스"

    FC서울은 수원삼성의 강력한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이날 FC서울 선수들의 패스 연결은 매끄럽지 못했다. FC서울의 결정적 기회는 전반 29분 FC서울의 에스쿠데로(26)가 찬 강력한 슈팅이었다. 이 역시 수원 삼성 블루윙즈 골키퍼 정성룡(29)의 선방으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반면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선수들은 중원에서 짧은 패스로 공 소유 시간을 늘렸고 FC서울의 역습에는 강한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또 전반에만 강력한 슈팅 기회를 두 차례 만들어냈다. 빠른 공격·수비 전환이 돋보였다. 

    ◇ 후반전 주요 장면…수원 '로저' 선제골, 찰거머리 수비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후반 9분, 공격수 로저(29)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선취 득점을 올린 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수비는 더욱 강력해졌다. 원정 경기에서 얻어낸 소중한 득점을 후반 내내 잘 지켜냈다. 

    FC서울은 군 제대 후 복귀한 공격수 정조국(30)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FC서울의 정조국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갔지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수비수들은 FC서울의 정조국을 비롯해 공격수들을 철저히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 ▲ 서정원 감독.ⓒ연햡뉴스
    ▲ 서정원 감독.ⓒ연햡뉴스

    승리한 수원 삼성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 경기 후 인터뷰

    "선수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승리다. 올해 FC서울에게 두 번이나 패했다. 그래서 선수들도 감독인 저도 꼭 FC서울을 이기고 싶었다. 골결정력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오늘 경기에서도 전반 내내 골결정력에 부족함이 드러났다. 

    후반에 들어가기 앞서서 골결정력을 높이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단 한 골을 넣는데 그쳐서 조금 아쉽다. 앞으로도 골결정력을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승리를 원한다.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우리팀이 우승후보라는 평가는 듣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 승리로 우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위에 올라섰다. 

    선두에 있는 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자만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우리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색깔이 나오는 경기를 펼치는게 목표고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전북 현대 모터스, 포항 스틸러스와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꼭 좋은 결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