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근길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가까운 꽃집에 들려, 기분에 맞는 꽃을 사서 집으로 향하는 모습은 아직도 우리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뉴욕의 그녀처럼, 파리의 그녀처럼 자신의 공간을 꽃으로 채워 자신을 위로하고 안식을 주는 것은 아직 우리의 일상에서는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도, 일방적인 유행보다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꽃을 일상에서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무실 책상 위, 집의 테이블 위에 꽃을 두고 여유를 찾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고 있는 것.
그럼에도 꽃이라고 하면 꽃집의 플로리스트가 구성하는 비싼 꽃다발이 연상된다. 선물이면 모를까 너무 높은 가격과 화려한 구성은 일상에서 즐기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 꽃을 일상에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꽃 도매시장 이용하기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오해를 하기 쉽지만, 꽃도 일반 식재료와 같이 농민들이 직접 길러 재배하는 품목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꽃도 과일, 채소처럼 경매 공판장은 물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도매시장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서울의 고속터미널과 양재 공판장에 위치한 꽃 도매상가가 있다. 다행히 아직 한국 꽃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는 개인도 자유롭게 저렴한 가격에 꽃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꽃 도매시장은 통상 자정부터 오후 1시까지만 열리므로, 꽃을 사고 싶다면 영업시간에 맞춰가야 한다.
특히, 시장이 문을 여는 자정은 대량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로 전쟁을 방불케 하므로 한산한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일반 꽃집에서 판매하는 꽃의 30% 가격에 꽃을 구매할 수 있으나,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한 꽃은 없으니 2~3개의 꽃을 선택해 차분하게 공간을 꾸며보자.
꽃 정기배달 서비스 이용하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나, 서울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꽃 도매시장은 못 먹는 감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꽃 정기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저렴한 가격에도 전문 플로리스트가 디자인한 예쁜 꽃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2주에 한 번씩 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주소로 꽃을 받아서 간단히 자신의 공간을 꽃으로 채울 수 있어 최근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꾸까 박춘화 대표>
정기적으로 화장품을 배달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글로시박스의 이사로 있으면서, 점점 변하는 라이프스타일의 미래를 내다보고 꽃을 배달하는 새로운 형태의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꾸까>를 론칭했다. 꾸까는 핀란드어로 꽃을 뜻하며, 자신이 원하는 기간만큼 영국 출신의 플로리스트가 구성한 꽃을 배달해 준다.
[사진 = 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