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대표적인 '명사수' 진종오(KT)가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사격선수권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진종오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후안 카를로스 1세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제51회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50m 권총 본선에서 60발 합계 583점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4년 만의 세계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서 알렉산드르 멜레니에프(소련)가 세운 581점이었다.

    2009년 4월 창원에서 열린 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594점을 쏴 세계기록을 세운 진종오는 이로써 10m 공기권총, 50m 권총 두 종목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갖게 됐다. 

    진종오는 "50번째 발 이후 세계기록을 의식해 평소보다 본선 시간이 20분 이상 더 걸렸다"면서 "관중의 박수 소리를 들으며 (세계신기록을) 영광스럽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