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김영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출범식 두 딸 어렵게 키우던 아빠? "김영오! 진실을 밝혀라"
  • ▲ 어버이연합, '김영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김진요) 출범식,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어버이연합, '김영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김진요) 출범식,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잘못된 점을 바로 잡기 위해 이곳에 나왔다”


    “저쪽(좌파)은 세월호 참사를 두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억지가 아닌 진실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어디든 거짓이 이길 수는 없다. 진실이 승리한다”

       - <어버이연합>, '김영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김진요) 출범식,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간 <어버이연합> 소속 회원들.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차도 길가에는
    3명의 어르신이 자리를 잡았다.

    이들이 목에 건 피켓 속 글귀가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진요(김영오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국민 릴레이 단식 농성 1일차’

    이 어르신들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의 회원들이었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돼,
    김영오씨 본인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는 단식 농성에 나선 것.

    지금껏 김영오씨는 악화된 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강행해,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김영오씨는 오늘까지 43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23일 ‘유민이 삼촌’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이,
    김영오씨의 과거 행적을 폭로하면서, 여론이 급변하고 있다.

    ‘유민이 삼촌’유민양의 가족이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의 주장을 종합하면,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 [유민 엄마]와 이혼했으며
    ‘딸을 책임지라’는 말에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답한 [무정한] 아버지였다.

    나아가 △유민양 자매는 외할머니의 손에 맡겨졌고
    △ 김영오 씨는 10년간 두 딸의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

    파문이 확산되면서 김영오씨가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영오씨는 24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결백함을 강조했다.

    양육비를 재대로 못 준 것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며,
    두 딸을 거의 못 본 이유 역시
    생활고 때문이었다는 것이 김영오씨의 해명요지였다.

    그러면서 김영오씨는
    유민양의 죽음으로 보험사에서 받은 단체 수학여행 보험금도
    모두 유민 양의 모친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돈 때문에 단식을 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그가 국궁을 즐겼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무엇보다 [(자식들을 내게 맡기면) 고아원에 보내겠다]고 말했다는,
    누리꾼의 주장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해명이 충분치 못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어버이연합>은
    이날 김영오씨의 해명을 요구하면서
    회원들의 릴레이 단식 농성을 결의했다.

    김영오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을 때까지,
    회원들이 이어가면서 단식에 나서겠다는 것이 <어버이연합>측의 설명이다.

    김영오씨는 국민의 눈과 귀를 흔들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전 국민이 당신의 솔직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 <어버이연합>


    <어버이연합>은 김영오씨의 해명이,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과 모순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어버이연합 박완석 사무총장은 그 근거로,
    김영오씨가 국궁을 즐기고 있는 사진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박 총장은,
    국궁을 즐길 정도로 심신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생활고 때문에 한달 20만원의 양육비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궁도협회에 따르면 가입비와 활 가격만 수십만원에 이른다.
    화살 하나에 1만원씩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우리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진실을 들을 때까지 이 자리에 매일 모일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고아원에 보내겠다던 아버지가 단식을 하며 교황을 만나고,
    대통령을 만나자고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옥순 대표는
    “100일 이상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정상입니까 비정상입니까”라고 물으며, 
    “세월호 유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하며 국가를 흔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이날 <어버이연합>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

     

    김영오씨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우리는‘유민 아빠’ 김영오씨에게 묻고 싶다.

    지금 인터넷과 트위터 등의 SNS에는 김영오씨가 금속노조 조합원이고 부인과 10년 전 이혼한 후 양육비도 제대로 보내지 않았다는 의혹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김씨를 “두 딸을 어렵게 키우던 아빠”로 묘사해왔다.
    지난 16광화문 시복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씨가 건넨 편지에도,
    “유민이는 나를 꼭 안고 곁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뒤에서 안고 아빠, 아빠 부르고 잘 때 팔베개해주던 딸”이라고 적었다.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유민양의 외삼촌 윤도원씨는 김영오씨의 기사에 뜻밖의 댓글을 남겼다.

    댓글을 보자.

    “다른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하면 이해하겠지만 김영요씨 당신이 이러면 이해 못 하지. 당신이 유민이한테 뭘 해줬다고. 유민, 유민 여동생 아기 때 똥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 없는 사람이. (…) 누나 너랑 이혼하고 10년 동안 혼자 애 둘 키운 거 알지? 그러는 넌 그동안 뭐했냐. 1년에 한두 번 보는 게 끝이지”

    유민양의 가족들은 이 댓글을 남긴 윤도원씨가 유민양의 외삼촌이 맞다고 했다.

    유민양의 외가 족 사람도 한 언론에 “유민이는 여섯 살 먹었을 때부터 외할머니와 살았다. 외할머니가 키웠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은 엄마 밑으로 ‘한부모가정’으로 등록돼 있다”고 했다.

    또 “어렸을 적에는 애들을 돌보지 않더니 왜 지금 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영오씨가 너절한 해명을 늘어놓았지만 국민들은 당황스러울 뿐이다.
    게다가 김영오 씨는 지난해 7월 충청남도 궁도협회에서 궁도 초단을 땄다.

    이 궁도협회는 가입비와 활 가격만 수십 만원이고 화살 하나에 만원씩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호화 여가 활동을 할 돈은 있고 두 딸의 양육비를 자주 걸렀다는 것인가?

    우리는 알고 싶다.
    김영오씨는 누구를 위해 단식을 하는가?
    자신의 치부를 위해서인가?
    아니면 누구의 사주를 받아 움직이는가?

    만약에 사주한 세력이 있다면 그들은 선수를 너무나 잘못 선발했다.
    김영오씨는 그간 아이들을 위해 보냈다는 양육비를 얼마나 보냈는지 공개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수입도 공개해야 한다.

    국민의 눈과 귀를 흔들었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김영오씨는 대답하라!
    전 국민이 당신의 솔직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2014년 8월 25일
    나라사랑 실천운동,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개척청년단, 탈북난민인권연합, 탈북어버이연합

  • ▲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김영오씨를 둘러싼 괴소문의 진실을 묻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김영오씨를 둘러싼 괴소문의 진실을 묻는 피켓을 들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어버이연합 박완석 사무총장이 단식중인 야당의원들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어버이연합 박완석 사무총장이 단식중인 야당의원들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이정문 어버이연합 안산지부장이 김영오씨 괴소문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정문 어버이연합 안산지부장이 김영오씨 괴소문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김영오씨의 과거 행적과 관련돼, 스스로를 [유민이 삼촌]이라고 밝힌 윤모씨가 올린 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영오씨의 과거 행적과 관련돼, 스스로를 [유민이 삼촌]이라고 밝힌 윤모씨가 올린 글.ⓒ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 릴레이 단식에 나선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치킨을 먹는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기식 단식을 비판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릴레이 단식에 나선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치킨을 먹는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주기식 단식을 비판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