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명동성당 미사 집전, 강론서 북한 언급.."서로 대화하고 만나길"
  • ▲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이 기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박근혜 대통령이 기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25년만에 한국을 찾은 교황의 방한 마지막날인 18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미사에 참석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간의 화해와 갈등 극복을 기원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께 명동성당에 도착했다.

    미사 시작 전 명동성당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가 성가대와 신도들의 합창으로 울려 퍼졌다.

    위안부 할머니들도 미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에 이어 입장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손을 한분한분 다 잡고 축복을 기원했다.

    한 위안부 할머니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나비 배지'를 건냈고, 교황은 제의에 이를 달고 미사를 시작했다.

    '나비 배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물건이다.

    2시간여 진행된 미사에서 박 대통령은 함께 기도하고 입당성가도 따라 부르는 등 엄숙한 표정이었다.

  • ▲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참석,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전례 후 가진 강론에서 '북한'을 언급했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 북한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남북이 서로 대화하고 만나길 기도했고, 인도주의적 요구에 관대하게 응해 더 지속적으로 남북 관계가 지속되길 기도했다.

    무엇보다 남북한이 같은 언어, 같은 민족이라는 인식을 널리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기도했다.

    이날 미사에는 위안부 할머니들 외에도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등도 함께했다.

    미사를 마친 교황은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환송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공항에 직접 나가 배웅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교황의 서울공항 도착을 직접 영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