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증강 중요하지만, 강한 정신력과 안보태새 구축 매우 중요"
  •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 이틀째인 19일 청와대에서 을지국무회의를 열고 최근 벌어진 군대 기강문제를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기를 현대화하고 화력을 증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보 전력과 정비, 수송, 보급 등 지원역량을 강화하고 강한 정신력과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을지연습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지만 올해 훈련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초부터 북한의 소형무인기 침투와 서해 NLL 포격도발,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등 도발위협이 계속되고 있고, 역사와 영토 문제를 둘러싼 동북아 지역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군 기강 쇄신을 위해 최근 진행 중인 군납비리 근절과 병영문화 일신을 주문했다.

    "지난 4월 정부가 군납비리 척결을 위해 군 인사법을 개정을 하고, 8월부터는 국방부 주관으로 군납비리근절대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

    "지금은 우리 군 지휘관부터 장병들까지 새로운 생각으로 병영문화를 일신해야 할 때다. 현재 병영문화혁신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이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이다. 병영문화혁신을 국가안보차원의 과제로 생각하고, 강력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병영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혁신해 주기 바란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가위기관리가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것 뿐 아니라 각종 재난과 대형사고에도 동시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을지훈련을 통해 군사훈련 뿐 아니라 세월호 사고와 같은 각종 재난사고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시스템도 점검해야 한다는 지시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각종 재난 사고와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테러나 화재 등 복합적인 상황을 상정해서 발생 초기에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하겠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