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보다 청춘이 1회 연장을 결정했다. 지난 1일부터 기대리에 방영된 tvN '꽃보다 청춘'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으며 1회 연장된다. 당초 4회로 끝을 맺는 스토리를 1회 더 볼 수 있게 됐다.

    '꽃보다 청춘'은 아티스트이며, 40대이며, 서로 친하다는 공통점을 가진 세명의 뮤지션이 함께 페루로 여행을 가며 겪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꽃보다' 시리즈 중 하나다.

    '꽃보다 청춘'에 출연 중이 가수 윤상, 유희열, 이적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새로운 스토리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이 페루 여행을 통해 각자 별명이 만들어졌다. '찡찡이 윤상', '유희견 유희열', '현지인 이적' 캐릭터가 만들어 지면서 방송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평소 말없고 조용할 것 같은 윤상이 알고보니 (나이 답지 않게) 엄청 징징거려 반전을 보이며 '찡찡이'가 됐고, 유희열은 어딜 가나 여성에 관심을 표하며 잇몸을 드러내며 영역 표시를 한다는 의미에서 '유희견'이 됐다. 가수 이적은 배려심과 적응력이 부각되며 '현지인'처럼 잘 적응 한다는 의미에서 '현지인' 캐릭터가 만들어 졌다.

    1,2회는 이들이 페루로 갑작스럽게 떠나게 되는 과정과, 페루로 가서 숙박 시설을 잡고 식사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유희열은 의외의 준비성과 상남자 기질을 보여주며 혼자 잘 놀았고(?) 윤상과 이적이 아옹다옹 다투는 모습을 위주로 그려졌다.

    윤상의 응가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이들은 화장실이 딸린 숙박시설이 필요했고, 이적과 멤버들은 그를 배려해 여기저기 찾으러 다니는 수고를 감행하게 된다. 그런데도 윤상은 기껏 배려한 이적에게 장난스럽게 던진 말이지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던져 참다 못한 이적이 폭발 직전까지 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나 2회에서 윤상의 고백이 이어지면서 곡 작업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만큼 그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많이 마셨는데 술을 끊으면서 처방받아 먹기 시작한 약 때문에 배변에 문제가 생기게 된 고충을 털어놓고 이에 이적은 눈물을 흘렸고 결국 이들은 화해한다.


  • 지금은 찡찡대는 형에 불과한 윤상이지만 유희열이나 이적이 데뷔 시절에는 얼굴을 들고 쳐다볼 수도 없었던 대선배였기에 이들에게는 윤상에 대한, 아니 그보다는 윤상의 음악에 대한 경외심이 자리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윤상은 평상시에는 투덜투덜 대며 뭔가 불만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음악 얘기만 나오면 눈빛을 빛내며 음악 얘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윤상은 80,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천재 작곡가로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박효신의 '먼곳에서', '달리기',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 아이유 '나만 몰랐던 이야기' 등을 작곡한 바 있다.

    그는 "음악을 하면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장 큰 슬픔도 음악을 통해 느꼈다"면서 "감정 노동에 가까운 음악이었기 때문에 음악을 하면서 많이 지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시청자들도 의혹과 오해가 한 풀 꺽인 듯한 모습이다. 사실 1회 방송에서는 윤상의 투덜거림으로 인해 이적이 열이 받은 모습으로 아무 설명없이 끝나버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이 (지켜봐야 알겠지만) 그 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수많은 악플을 달았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회에서 그런 고충을 고백함으로써 이적이나 유희열은 물론 시청자들도 그에 대한 의심과 오해가 풀리게 됐다.

    또한, 15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VJ와 제작진이 없는 상황에서 세 사람의 자유여행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 이들은 쿠스코로 향하던 슬리핑 버스에서 고산병을 마주하며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고산지대 쿠스코로 향하는 16시간의 버스 여행에서 제작진과 멤버들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진다.

    그러나 윤상은 내색하지 않고 고통을 참아내고 유희열도 특유의 리더십으로 쿠스코 여행을 이끌어 간다는 후문.

    한편, 페루에서 세 명의 아티스트와 함께한 '꽃보다 청춘'은 당초 4회에서 5회로 연장돼 오는 29일까지 방송된다.

    [사진=tvN '꽃보다 청춘'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