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전단 양 소령, 여군 최초로 링스(LYNX) 정조종사 교육과정 수료
  • 해군 해상작전헬기(링스: LYNX)를 지휘하는 여군 정 조종사가 탄생했다. 동시에 링스헬기 부부 조종사로도 기록됐다.

    주인공은 해군 6항공전단의 양기진 소령(33세, 사58기)이다.

    지난 7일, 양기진 소령이 8주간의 링스헬기 정조종사 교육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대함․대잠 전술 훈련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양 소령은 최초로 링스 여군 정조종사가 됐다. 동시에 해군 최초 항공기 정조종사 부부가 됐다. 

    해군 링스헬기 정조종사는 항공기 내 임무 지휘관으로서 부조종사와 조작사를 이끌고 기체 전반의 장비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고난이도의 조종능력, 다양한 임무경험을 바탕으로 항해 중인 함정에의 이․착륙, 대함․대잠전술 비행 등 비행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현장에서 직접 상황을 판단하고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다.

    특히 양 소령은 "(해상작전헬기는)출격임무에 주야간 구분이 없고 무월광 저고도 해상비행은 숙련된 조종사도 힘든 비행"이라고 말했다.

    ‘잠수함 사냥꾼’으로 불리는 링스 헬기는 적 수중․수상 세력에 대한 초계 및 대잠․대함 작전을 주 임무로 하며, 구축함급 이상 함정에 탑재되어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현장에 투입되는 해군의 입체전력이다. 

    2009년 이후 청해부대에 파병되어 아덴만 여명작전, 제미니호 선원 구출작전 등에서 작전 성공의 중요한 역할을 한 링스 헬기는 대양에서도 우리 선박의 안전항해를 지원하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에 기여했다.

    2004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양기진 소령은 2005년에 여군 최초로 링스헬기 부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9년간 링스헬기 부조종사로서 NLL 근해 초계비행, 한·미 연합 훈련 등 임무수행능력과 실무경험을 쌓은 양 소령은 지난 6월부터 8주간 함상 이․착함, 주야 계기비행, 대함․대잠전술 훈련 등 정조종사 교육과정을 수료해 이번에 정조종사 자격을 얻었다.

  • 양 소령은 회전익과 고정익 등 해군 항공기를 통틀어 최초의 여군 정조종사이자 임무 지휘관이 된다.

    양 소령은 지난 2009년에 이명준(37세, 사후94기) 소령과 결혼했다. 연애시절에는 서로 떨어져 지낸 기간이 많았다는 이들부부는 현재도 남편은 청해부대 16진 항공대장이자 문무대왕함에 탑재된 링스헬기 정조종사로서 파병임무를 수행 중이다.

    양소령은 해군 조종사를 꿈꾸는 '미래의 후배들'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다.

    "해군조종사는 가족과 자주떨어져 지내고 배도 타야하기 때문에 힘든점이 많다. 그러나 그만큼 의미있고 보람된 생활을 할 수 있다.

    뭔가 하고 싶다면 두려움이나 망설임을 걱정하기 보다는 '하고싶다'는 생각으로 발을 내딛으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한편, 현재 해군에는 5명의 항공기 조종사와 8명의 전술통제관을 포함해 항공정비․조작․통제 분야에서 총 70여명의 여군이 활약하고 있다.

    (사진=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