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서울 동작 을 ‘노회찬 단일화’에 촉각 곤두세운 새누리당
  • ▲ 새정치민주연합 (왼쪽부터)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모습. 두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밀실야합'과 '패륜공천' 등 자충수로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새정치민주연합 (왼쪽부터)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모습. 두 대표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밀실야합'과 '패륜공천' 등 자충수로 당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좌파 세력 간의 야합(野合)을 두고 새누리당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27일 현안관련 브리핑을 통해 “서울 동작을에서 벌어지는 정치 뒷거래에 꼼수란 꼼수는 총동원되고 있다”며 “마지막 꼼수만 추가되면 야권연대의 막장 드라마가 완결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광산을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기동민 후보를 동작을로 돌려막기 공천을 한데 이어, 재산축소신고와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권은희 후보를 야당의 텃밭인 광주에 공천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박대출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서울 동작을 지역 ‘전략공천’에 대해 ‘자충수’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기동민 후보의 23년지기 허동준 후보가 ‘패륜공천’이라며 반발하기도 하는 등 당의 내홍을 자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야권이 손을 잡은데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노회찬 후보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날, 같은 지역에 출마한 유선희 통진당 후보는 김종철 후보를 지지한다며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 ▲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모습.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종철 노동당 후보마저 사퇴할 경우 종북논란을 빚은 세력이 사실상 야합에 동참하게 돼 '종북연대' 논란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모습.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김종철 노동당 후보마저 사퇴할 경우 종북논란을 빚은 세력이 사실상 야합에 동참하게 돼 '종북연대' 논란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박대출 대변인은 “만약 김종철 후보마저 사퇴한다면 결국 노회찬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 이라며 “사실상 새정치연합, 정의당, 노동당, 통진당 간의 야합이 이뤄지는 것이며 종북 논란을 빚은 세력이 야합에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수법을 배낀 선거용 투기이자 증권시장의 편법 우회상장을 베낀 ‘종북우회연대’ 신종꼼수”라며 “정치를 퇴보시킨 ‘뒷거래’는 정당사의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대출 대변인은 “동작을을 보따리 장사 투기꾼들의 놀이터로 전락시킨 야당의 오만한 작태에 대해 국민들이 경종을 울리고 준엄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야권은 그들끼리 야합했지만 새누리당은 지역민들과 연대하고 화합해 혁신정치를 실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 노회찬 후보는 “단일화를 구걸할 생각이 전혀 없다”던 종전의 입장을 뒤집고 “단일화가 안 되면 내가 사퇴할 것”이라며 야권을 압박했다. 결국 지난 24일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는 중도 사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그 대가로 수원 지역에서 정의당 이정미 후보와 천호선 후보의 사퇴를 얻어냈다. ‘밑지지 않는 장사’를 한 셈이다.

    “명백한 뒷거래 야합”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