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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혹독한 슬럼프에 빠진 미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두 달이 마치 9년 같다"며 탄식했다.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최근 두 달이 마치 9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매체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타격 부진이 두 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나아지는 게 없어 진짜 좌절한다"며 "기분도 좋고 연습도 잘 돼 즐겁게 타석에 들어서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16억원)에 FA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둥지를 튼 그는 이같은 대형계약에 대해 "계속 (대형계약) 생각이 나서 가끔은 너무 의욕이 크다"며 "전반기에는 대형계약에 대한 걱정도 컸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어 "한 경기 좋은 뒤에는 일주일이 부진하다"며 "나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렵다"고 답답해 했다.
추신수는 텍사스로 이적한 뒤 첫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19(72타수 23안타) 등 '호타준족'을 뽐냈다.
그러나 이후 추신수는 이후 발목 부상에 슬럼프가 겹치면서 추락하기 시작, 지난 6월에는 타율이 0.179(95타수 17안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2일 LA에인절스전부터 2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경기까지 무안타, 20일 현재 타율이 0.236(330타수 78안타)까지 추락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