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수목 드라마(밤 10시) <운명처럼 널 사랑해> (연출 이동윤 김희원, 극본 주찬옥 조진국)에서 장혁과 애정없는 결혼으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장나라의 애처로운 신혼생활이 코믹하게 그려져 웃음과 눈물을 자아냈다.

    16일 방송에서 우발적인 관계로 임신하자 우여곡절 끝에 이건(장혁 분)과 결혼한 김미영(장나라 분)의 눈물나는 신혼생활이 그려졌다.

    이건은 발레리나를 꿈꾸는 사랑하는 세라(왕지원 분)를 놔두고 미영과 어쩔 수 없이 결혼했다. 이건은 법적인 부부일 뿐이라며 미영과 따로 자며 미영을 벌레 보듯 멀리 하며 천대한다. 착하고 여리기만 한 미영은 이건에게 참을 수 없는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화내는 일도 없이 바보같이 진심으로 대해 이건을 벙찌게 만들며 은근히 이건을 감동시키며 조금씩 살며시 파고든다.  

    뱃속에 아기를 가진 미영은 밤중에 자다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없어 부엌에 나가 볼에 비빔밥을 신나게 비벼먹는다. 이건이 나오자 미영은 기절초풍해 비빔밥 그릇을 안고 식탁 밑에 숨는다. 이건이 불을 켜면 당황해 황급히 불 끄기를 몇 차례! 미영의 눈물겨운 신혼생활이 눈물과 함께 버무린 비빔밥 마냥 폭소와 눈물을 자아낸다. 

    이건이 식탁 옆을 왔다갔다 하자 비빔밥을 안고 식탁 밑에 누워버린 미영! 이건의 발에 머리카락이 밟혀 곤혹을 치른다. 



    미영과 이건의 냉랭한 관계를 알아챈 이건의 할머니(박원숙 분)는 아프다고 핑계대고 병원에 입원해 이건에게 "이게 다 스트레스 때문이다"라며 태교 교실을 끊어 둘을 붙여준다.

    앞에서 열나게 강사가 신혼부부들을 교육시키고 신혼부부들은 닭살나게 열심히 따라하는데 이건은 미영과 등지고 앉아 핸드폰이나 해대고 미영은 혼자서 처량맞게 열심히 따라한다. 둘은 강사 눈 밖에 나 앞으로 불려나가지만 여전히 딴짓을 하자, 강사는 강제로 태교체조를 시킨다. 닭살돋는 태교체조에 미영과 이건은 기겁을 한다. 

    발레를 배우러 떠나간 세라를 잊지 못 하는 이건은 미영에게 이혼서류를 들이댄다. 미영이 어렵게 시월드에 입성해 이건의 마음을 빼앗아 아기와 결혼생활을 지킬 수 있을까 기대된다. 

    [사진출처=SBS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