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14일부터 이스라엘 가자 지구에 ‘특별여행경보’ 발령
  • ▲ 이스라엘 군이 도심 지역을 향하는 하마스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 돔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 이스라엘 현지 언론 보도화면 캡쳐]
    ▲ 이스라엘 군이 도심 지역을 향하는 하마스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 돔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 이스라엘 현지 언론 보도화면 캡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800여 명에 이른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외교부는 14일을 기해 이스라엘 가자 지구와 서안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고,
    한국인들의 현지 여행 자제 및 철수를 권고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아비그도 리버만(Avigdor Liberman)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전화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 현지 상황을 설명듣고 한국인들의 안전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1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이스라엘 가자 지구에는 특별여행경보를,
    서안 지구(West Bank)에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전까지 이스라엘 지역의 여행경보는
    가자 지구와 인근 40km 반경까지는 적색 지역(철수권고),
    그 외의 지역은 황색 지역(여행자제)이었다. 

  • ▲ 외교부가 지난 14일 발령한 이스라엘 지역 특별여행경보와 특별여행주의보 지정 지도 [사진: 외교부 제공]
    ▲ 외교부가 지난 14일 발령한 이스라엘 지역 특별여행경보와 특별여행주의보 지정 지도 [사진: 외교부 제공]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와 특별여행경보에 따라
    이스라엘을 찾으려는 한국인은 긴급한 업무가 아닌 경우에는 여행을 하지 말 것과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인근인 서안 지구(West Bank)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즉각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관광은 절대 안 된다는 게 외교부 설명이다.

    한편, 이스라엘 일부 지역에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된 뒤
    아비그도 리버만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은 윤병세 외교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상황과 이스라엘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한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지난 10일 외교부가 낸 논평과 12일 유엔 안보리 언론성명을 예로 들면서,
    양측 민간인들이 더 이상 희생되지 않도록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물론
    이스라엘도 한 발 씩 물러났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와 함께
    800여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주재 한국인들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고,
    아비그도 리버만 이스라엘 외교장관은 이에 대한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