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MB나경원, 이미 박원순에게 패배”나경원 “주민에 대한 예의 아냐, 재보궐이 중앙선거인가”
  • ▲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오후2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공식 선언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오후2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 남성시장에서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로 공식 선언했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부정무부시장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 헐뜯기 공세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기동민 전 부시장은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이미 박원순 시장에게 선거를 한 번 패한 분 아니냐. 그것으로 검증이 됐다"는 막말을 했다.

    ‘박원순의 남자’로 불리는 기동민 전 부시장의 이 같은 막말 발언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벌인 행태와 다르지 않다.

    당시 박원순 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이 1억원짜리 강남 피부샵을 들락거린다는 등의 막말 네거티브 공방을 벌여 나경원 후보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하지만 이는 선거 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동민 전 부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을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해 오신 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다음날인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동민 전 부시장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재보궐 선거가 너무 중앙정치선거로 비춰지는 부분은 참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식으로 지역주민들께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야권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때마다 자꾸 야권단일이나 연대 얘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며 “모든 유권자들이 저와 같은 생각 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이 다 힘들고 국민들께서 모두들 좀 아파하는 상태”라며 “단일화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주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기동민 전 부시장의 네거티브 공세에 누리꾼들은 ‘기동민, 전라도에 가서 몸바쳐라’ ‘기동민은 박원순이 아니다’ ‘네거티브 하지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