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애국우익의 숙명
“우리 안의 우리 탓이요.”
그러나 패배가 아니다. 시련일 뿐...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여름의 시작과 함께 또 한차례의 지방권력따먹기대회가 그 성대한(?) 막을 내렸다.
맹골수도(孟骨水道)에 가라앉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저 그렇게 많은 상처와 아픔과 아쉬움을 남긴 채...
권력따먹기대회에 주체로 나섰던 각자들과 세력은 그 막전막후(幕前幕後)를 뒤로 하고,
이제 다시 이 나라 전통의 ‘뿔뿔이 민주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
팔닥거리는 새(鳥)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한 무리가 있다.
“이번 선거는 선전했어,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라면서 자위(自慰)가 한창이란다.
진짜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고 뻔뻔스럽다. 세월호가 침몰되고 지들이 한게 뭐 있는가?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보려고 진정성있는 행동을 잠시라도 했는가... 그 참사의 정점에 있는 악덕 업주(더러는 사이비 교주라고 한다)가 도피 중인데,
그나마 검·경찰에 딱 부러지게 “왜 빨리 검거하지 못하냐?”고 채근이라도 해 봤는가.
그리고도 선거 막판에 “대통령을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 모습이라니.
‘대통령의 진심어린 눈물’을 자신들의 썩고 냄새나는 기회주의 기득권을 연명시켜주는 하찮은 연기로 만들어 버리고도, 대통령에게는 물론 미워하면서도 자기들에 표를 던져 준 국민들에게는 사과하지 않고 있다. 허기사 선거 전부터 ‘친박’(親朴)이네 ‘비박’(非朴)이네 하며 ‘박자 타령’을 할 때부터 알아 봤다.
생사를 건 전투(선거)에 나서서도 과연 무엇을 했는지.
‘농약 급식’의 구조적 비리와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피끓는 절규를 했던 이들은
‘여성 애국운동세력’이었고,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들겠다는 그럴듯한 구호의 본질이 ‘내 사람 중심의 서울’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하며, 그것의 반(反)대한민국적 성격을 규명해 나선
이들도 ‘노·장·청(老·壯·靑) 애국세력’이었다.
늘상 그래왔지만,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붙들고 안보와 자유통일을 목이 터져라 외쳐 온 거리의 애국세력은 또다시 저들의 더럽고 비겁한 기득권 유지에
철저히 이용당한 셈이 되고 말았다.
화장실에서 킥킥거리며 웃는 새(鳥)떼도 있다.
슬픔의 언저리에서 마치 화장한 것처럼 슬픔을 얼굴에 그린 채,
속으로는 “옳다, 드디어 때는 왔다!”고 쾌재를 부른 세력이다.
선미(船尾)만을 남기고 침몰해 가는 세월호의 사진이 너무도 아름답다(?)고 느낀 저속한
탐미주의자들이다. 그리고 그 참사의 주범이 잡히지 않기만을 간구(懇求)해 온 이들이다.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이 슬며시 날려보낸 ‘색깔마저 파란 무인기’가 발견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무인기 북(北)에서 보냈다? 이건 코미디”라는 개그를 날린 ‘구개이언님’(口開異言님 : 아가리만 열면 딴소리하는 분)은 이번 선거 기간 중에 이런 글을 과감히 SNS에 남기셨다.
“<불길한 예감> 유병언이 6월 3일 긴급체포돼 은신처 체포장면부터 압송과정이 헬기까지 동원돼 전국에 생중계될 것 같다. 나의 불길한 예감이다.”
그 업(교)주가 잡히면 안 되는 또 다른 말 못할 이유는 없는건지...
이들은 지금 이 순간도 마음 속으로 세월호를 침몰시킨 범죄자들에게 윙크를 보내며,
겉으로는 아주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국정조사(國政弔事)에 임하고 있다.
자신들이 ‘교육권력 따먹기’에서 왜 졌는지 조차 모르는 ‘썩은 보수’(保守)가 있다.
같이 출마한 비슷한 패거리들이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며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라니...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우리 교육을 북녘 ‘최고 돈엄(豚嚴)’의 눈높이 맞추려는
세력과 열심히 싸워온 애국자도 있다. 그러나 누가 알아주겠는가. 다 한통속으로 묶여 들어갔다. 정작 보수(保守)도 아닌 ‘보수(補修) 대상일 뿐’인 파벌과 이기주의의 화신들과 말이다.
꽤 많은 국민들이 “보수(補修) 대상인 썩어빠진 파벌주의자 보다는 오히려 빨갱이가 낫다.”고 판단하게 만든 것이다. 그들 ‘보수(補修) 대상들’ 앞에 나타난 상대(敵)들의 배후와 곁에는 ‘통일혁명당’의 그림자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승자의 오만한 웃음을 숨기지 않으며, 오랫만에 여유를 즐기는 선생님들의 왕초가 된 세력이 있다. 그리고 아주 선한 눈빛을 해가며 “서로 힘을 합쳐 잘해보자.”고 결코 합칠 수 없는 세력에게 덕담(德談, 듣기에 따라서는 惡談 또는 비아냥)을 건넨다. 이 땅에서 누릴 건 다 누리면서도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역정을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로 폄하해 왔었지 않았나. 하여 기회가 있을 때마다 “48년 체제 청산-즉 대한민국 지우기”를 주창했던 저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절반에 못미친 지지로 왕초가 된 것은 결국 “자유민주주의를 이용해서 자유민주주의를 손본다.”는 저들의 전통적 전술의 결과일 뿐이다.
저들과 애국세력의 화해와 화합은 “애국우익세력이 완전히 무릎을 꿇거나, 저들이 진정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인정하는” 경우에나 가능할 것이다. 또한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이 한반도 적화(赤化)를 포기한다면 또 모를까... 그러하니 저들이 보내는 현재의 미소는 음흉한 흉계(凶計)에 지나지 않는다. 벌써 “역사교육을 손보겠다.” 운운하고 있지 않는가.
하지만 이번 교육권력따먹기에 표를 던진 과반수는 “파벌과 이기주의의 화신이 그래도 빨갱이보다는 낫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을 저들도 무시할 수 없을 것... 앞으로 그 과반수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권력따먹기대회 결과가 나오자 ‘의기양양’(意氣揚揚), ‘득의만만’(得意滿滿)하고 있는 이들도
많단다. 그중의 한 부류가 소위 ‘앵그리 맘’이란다.
“이것 봐! 내 힘이 이렇게 세다. 역시 한국의 엄마는 위대해..” 잘 했다, 아주 잘 했다!!! 내 자식과 다름없는 생때같은 애들을 하나도 구하지 못한 ‘무능 정부’와 별로 한 것도 없이 ‘박자 타령’이나 했던 새(鳥)무리를 심판한 것은 아주 시의적절했다.
그러나 되씹어 보자. 과연 대한민국 정부에만 화풀이를 했어야 했는지.
세월호의 희생을 못내 아쉬워 한 것이 ‘내 자식 아끼기’ 심리 말고 또 무엇이 있었서 그랬는가.
과연 ‘내 자식’을 넘어 우리 공동체를 잠시라도 떠올려 봤는가?
‘앵그리 맘’ 세대는 우리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 반석(盤石)에 올라선 때 학창시절을 지내며
큰 걱정없이 반정부 데모도 하고, 젊은 가수 따라다니며 “오빠”를 외칠 수 있었던 이들이다.
월드컵 축구 경기의 “대∽한민국!!!” 말고 크게 애국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그 흔한 국경일과 국가 추념일에 ‘1948년 건국된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 한번 제대로
달아보았는가. 이번 현충일 열시 정각에 울렸던 싸이렌 소리를 들으며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에게 묵념이라도 올렸는가.
세월호 참사의 원흉으로 지목 받고 있는 그 업(교)주에게도 앵그리하라,
그를 비호하며 잡히지 않기를 바라는 세력에게도 분노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득의만만’(得意滿滿)의 대표선수들은, 언제나 “박봉(薄俸)과 격무(激務)에 시달리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공복(公僕)들이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항상 힘들게 살아온 우리들에게도 있다고 몰아붙이는 대통령이 싫다. 그래서 내질러 봤다.
“‘관피아’ 운운하는데 까불지 마라, ‘국가 대개조’... 흥! 국가 대 개X이다. 우리가 철밥통인 거 몰랐냐?”... 그래도 당신들은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먹고 사는 공무원’ 아닌가. 그러지 말자. 이제는 그럭저럭 살만하지 않은가.
반면에 허탈함과 배신감,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절망을 다시 씹고
있는 이들이 있다. 굳이 이름하자면 ‘애국우익세력’... 기회주의 기득권 세력의 연명이나 도와주게 될지 뻔히 알면서, 정작 ‘보수(補修) 대상일 뿐’인 파벌과 이기주의의 화신들에게 늘 속으면서도 ‘순진하게, 너무도 순진하게’ 어디든 마다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절규해 왔다. 그저 숙명이라고 여기고...
그리고 이제 다시 그 누구를 탓하지 않고, “우리 안의 우리 탓이요.”를 되뇌이고 있다.
앞으로 더 큰 희생과 단결의 필요성을 알기에 말이다. 하지만 우리 ‘순진함’부터 벗어버리자.
대한민국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계속 가슴에 품되, 영리해 지자. 전략과 전술을 다시 세우고,
조직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두 개의 전선을 확고하게 형성해 나가야 한다.
반(反)대한민국세력과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결코 패배하지 않았다.
시련이 닥쳤을 뿐이다. 이에 더하여 기회주의·이기주의·비겁함에 찌든 기득권 세력및 ‘보수(補修) 대상’들과의 한바탕 싸움도 해 나가자.
이들에게 “그건 아니다. 국민을 속이지 말라.”라고 대차게 내쳐야 한다.
또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 ‘지방권력따먹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사이에,
이웃나라 사무라이와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이 악수할 준비를 했고,
뙤놈과 로스께가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기로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100여년전 한반도를 휘감았던 외세(外勢)의 먹구름이 다시 몰려오고 있는
위기의 징조도 간과(看過)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숙명으로 안고 낙동강에서, 장진호에서, 백마고지에서 피 흘렸던 선배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 숙명의 몸부림은 꺼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켰다.
우리에게도 그 숙명은 면면히 자랑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말자. 아직 우리에겐 ‘열두척의 배’가 남아 있지 않은가... <더 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본 언론사는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다음의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 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다"고 알려왔습니다.
3.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 및 전두환 전 대통령, 전경환씨 등과 유착관계가 없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4.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지난 10월 검찰은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했다"고 확인해 줬습니다.
5. 유병언 전 회장의 개인 신상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망명이나 밀항을 시도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실소유주가 아니며 2,400억 재산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영농조합 소유"라고 밝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언론사에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법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사건을 여론재판으로 끌어간 세월호 사고 관련 보도 행태를 돌아보고, 법치주의 국가로서 자유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