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대한 '신성 불가침 협약' 맺자" 호소

  • 정종희(51·전 부흥고등학교 교사) 경기도 교육감 후보가 30일 '경기교육 독립선언'을 발표, 타 후보들의 동참을 호소해 주목된다.

    정종희 후보는 "교육 현장에 정치가 개입하는 참담한 현실을 바로 잡고, 그 어떤 정치적 바람도 이념의 깃발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면서 교육에 대한 '신성 불가침 협약'을 맺을 것을 후보들에게 제안했다. 

    정 후보는 또한 '교육대연합 4대 선언문'을 통해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행복교육 ▲정치가와 정당으로부터의 교육 독립 ▲체험중심의 진로교육 ▲학생 학부모 교사 만족교육 등을 제시하며 경기도가 '교육청정 지대'로 다시 태어나야 함을 역설했다. 

    다음은 경기교육 독립 선언 전문

    <경기교육 독립 선언 전문>

    교육은 정치도 이념도 아닙니다.  

    경기도는 이제 교육청정(敎育淸定) 지대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정치와 이념으로부터의 교육 독립에 동참하는 후보님들께

    김광래 후보님은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과 정치인의 출신 후보의 출마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교육 현장에 정치가 개입하는 참담한 현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육이 특정정당의 당리당략에 좌우되지 않도록 정치인은 교육감 선거에서 배제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박용우 후보님, “경기도가 가장 원하는 것은 교육의 자치, 교육의 가치다.”라고 말씀하셨지요? 그런데, 지금 경기교육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교육의 본질은 사라지고 소위 거물급이라 불리는 후보 간에 보이지 않는 야합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힘없는 후보들의 편을 가르고 회유하며 ‘교육’이 감히 꿈꿀 수 없는 추태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래서야 어디 교육혁명, 선거혁명, 경기교육혁명이 가당키나 하겠습니까. 

    최준영 후보님, 이재정 후보의 선거 개소식에 참석한 정치인들을 꼬집으셨지요? 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정치인이 웬 말입니까. 

    이는 분명 선거법 위반 사유의 해당한다는 의혹에 저 또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냅니다.  

    한만용 후보님, 후보님께서는 저와 같은 교사 출신으로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토로하며 중도 후보로서 함께 달리고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교육은 늘 푸른 희망, 젊은 경기교육으로 새롭게 바꿉시다

    이에 저는 오늘 대한민국 헌법 제31조에 의거, 경기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선포합니다. 또한, 앞선 언급한 후보님들께 정치로부터의 “경기교육 독립선언”에 동참해주실 것을 제안합니다. 

    이곳 순수 교육의 땅에는 그 어떤 정치적 바람도 이념의 깃발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김광래 후보님, 박용우 후보님, 최준영 후보님, 한만용 후보님! 

    우리, 교육에 대한 ‘신성 불가침 협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지키는 교육청정 지대는 늘 푸른 희망이 자라야 합니다.

    정종희와 함께 경기교육을 젊고 새롭게 바꿉시다! 

    <젊은 경기교육을 위한 교육대연합 4대 선언문>

    하나, 우리는 교사 출신 교육감 후보로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행복하고 안전한 교육을 실천한다.

    둘, 경기도의 모든 교육 세력들은 총 결집해 정치가와 정당의 횡포로부터 교육을 건져내자! 

    셋, 더 이상은 입시경쟁 교육과 성적지상주의를 탈피하고, 체험중심의 진로교육을 실시한다.

    넷, 학생의 안전과 올바른 품성을 함양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는 만족한 교육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