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30일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 새마음포럼(대표 데니스킴)과 함께 감사원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농약급식 관련 거짓말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감사원 정문 앞에서, 감사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 통보한 주의조치 등 각종 농약급식 관련 보고서 내용을 제대로 설명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 "감사원으로부터 아무런 조치도 통보받지 못해 농약급식 여부를 알지 못한다"며 감사원의 탓으로 돌린 바 있다.

    만약 감사원에서 이미 공개된 서울시 관련 처분 요구서를 재확인해줄 경우, 최소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거짓말 논란은 종식될 전망이다."

    변희재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도시락 문제 발뺌하러 농약급식 올인?  부인 도시락 손수 만든 여부와 농약급식 은폐 거짓말이 같은 비중의 사건이냐"며 "농약급식 은폐건은 서울시장 선거보다 더 엄중한 사안"이라고 썼다. 이어 "박원순이 당선되든 낙선되든 농약급식 은폐건은 끝까지 추적 관련자 전원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

    최근 서울시의 농약 급식과 관련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시민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내용임에도 이에 대해 대립되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감사원 보고서와 관련해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표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감사원이) 서울시에 직접 보낸 처분보고서에는 내용이 없었다"고 언급한 부분이다.

    그런데 감사원이 서울시에 보낸 처분요구서 37페이지에 보면 ‘서울시는 친환경농산물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되었는데도 친환경농산물인증관리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았고 해당 업체는 친환경 인정이 취소되지 않아 50만 명의 학생에게 애호박 등 다섯 개 품목 농산물 3만 1174kg을 학교에 친환경농산물인 것처럼 납품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감사원은 서울시장에게 "친환경농산물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는데도 친환경농산물 인증 관리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부적합 농산물에 대한 사후 관리 업무를 철저히 하길 바란다"며 '주의' 조치를 내렸다.

    서울시 산하 친환경유통센터에 대해서도 "학교 측에서 사용을 희망한다는 이유로 사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지 않아 잔류 농약이 허용치 이상 포함된 부적합 농산물이 학교에 공급됐다"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감사원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5월 15일 감사위에서 결론짓고, 22일 서울시 감사실에 전자문서를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는 감사원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장하는 대로, 감사원은 서울시에 아무런 조치도 내리지 않았는지 그 진위여부를 조속히 밝힐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 서울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 및 알 권리와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가감 없이 진실을 그대로 밝힐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