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뭉실 朴 잘 나타내" vs "편안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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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선거 벽보 ⓒ 이미화 기자
    ▲ 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선거 벽보 ⓒ 이미화 기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벽보가 입방아에 올랐다.

    독특한 선거운동을 벌이는 박원순 후보의 선거 벽보가 문제가 됐다.

    2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서울시내 곳곳에는 시장 선거벽보가 붙여졌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하늘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평범한 벽보가 부착됐다.
    반면 공개 전부터 [충격적일 것]이라 예고한 박원순 시장의 벽보는 다소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벽보 속 박원순 후보는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옆모습만 드러난다.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기도 하거니와 후보 이름도 작게 썼다.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라는 추상적인 문구가 인상적이다.

     

    시민들은 일반적인 형식을 깬 박원순 후보의 벽보에 각각의 반응을 쏟아낸다.

    "후보가 누구인지, 어떤 공약을 가진 사람인지 알아보기 어렵다. 전체적으로 난해해 두루뭉실한 박원순 후보를 잘 나타낸다"는 의견이 나온다.

    "벽보 배치상 박원순 후보의 시선을 따라가면 정몽준 후보를 바라 보는 것 같다. 다른 후보는 벽보를 보는 시민들과 얼굴을 맞대는데 박원순 후보는 누굴 보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다.


    파격적인 벽보에 긍정적 반응도 있다.

    "얼굴을 알리기에만 급급한 선거 운동이 아닌 것 같아 편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박원순 캠프 측도 굳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옆모습을 드러낸 것에 대해 "시민들과 시선을 부딪치지 않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인지도 상당히 높아 옆모습만 보여도 많은 분들이 알아본다"는 자신감도 배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