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꼭 한달째 대책위 대표들과 만나 대면 사과, "근본부터 바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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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꼭 한달만인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났다.

    진도 현장에서 2번,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1번. 이번이 4번째다.
    이날 면담에는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단 17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유족들을 만나자 마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마음고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크실 텐데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의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의 안전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바로잡고
    국가대개조라는 수준으로 생각하면서
    사회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는 것이
    안타까운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째인 16일 청와대로 희생자 유족들을 초청해 면담을 가지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째인 16일 청와대로 희생자 유족들을 초청해 면담을 가지고 있다. ⓒ 뉴데일리

    이날 유족들과의 면담은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족의 의견"이라는 박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자리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앞두고
    정부의 책임 통감과 안전에 대한 국가개조수준의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유족들의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미다.

    유족들도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그동안 느낀 문제와 바로잡아야 겠다는 것들을 의견으로 주면 꼭 바로잡겠다"고 했다.

    한 유족 대표는 [절망]을 말하면서도
    "희생자들을 가치 있고 고귀하게 만들어 달라"며 박 대통령의 뜻에 동의했다.

    "많은 희생자들이 나라 역사 또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가장 가치 있고 고귀하게 만들어 주시는 것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을 여쭤보고 싶다."


    대화가 이어지고 유족들의 질문을 받아적던 박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다.

    "4월 16일 세월호 이전 대한민국과 그 후에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달째인 16일 청와대로 희생자 유족들을 초청해 면담을 가지고 있다. ⓒ 뉴데일리


    한편 유족 대책위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면담에 앞서
    "희생자 및 실종자의 조속한 수습과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