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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주장했다.ⓒ문재인 의원 트위터 캡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문 의원을 향해 "세월호 희생자는 물론이고 5.18 희생자마저 모독하는 행위"라며 "국민 분노를 악용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지난 15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을 소개하는 글에서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 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다.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의원은) 세월호를 정치적 비극과 연관시켜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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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는 제1야당 후보였고,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분이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는 글을 올리며 이전의 자중자애의 모습에서 돌변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이 순간 20명의 실종자가 차디찬 바다 속에 남아있고 가족은 물론이고 온 국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면서 "그런데 그 야당의 지도자가(문재인 의원) 특히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을 눈앞에 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세월호 사고로 치솟은 국민 분노에 광주의 추도 분위기를 얹어서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고, 그 숨은 정치적 의도가 무섭기까지 하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또 "정부 여당 흠집내기 용으로 이런 주장을 펴는지는 모르겠으나, 혼란만 부추겨서 국민 분열과 남남 갈등을 더 키우는 결과만 낳게 될 뿐"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희생자는 물론이고 5.18 희생자마저 모독하는 행위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지금은 국민 분노를 악용할 때가 아니라, 수습할 때이고, 자중할 때"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