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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소환 통보 시간인 16일 오전 10시가 지나도록 검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간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 강제진입을 시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병언 전 회장이 금수원 내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관과 경찰 인력을 현지에 급파한 상황이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에게 직접 연락하지는 못했지만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 유병언 전 회장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검찰 관계자는 "일단 유 전 회장이 자진 출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만일 끝까지 불응할 경우 즉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안성 금수원 외에도 유병언 일가의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도 수사관을 보내 신병 확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수원 진입 과정에서 신도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경우를 대비, 현지 경찰 인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 50분 현재 금수원 정문에는 500여명의 신도들이 집결해 찬송가를 부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열에는 여성들과 사이사이 유모차도 보여 검찰이 강제 진입을 시도할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구원파 관계자 A씨는 "검찰이 강제로 밀고 들어올 것에 대비, 우리쪽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춰 놓은 상태"라며 "이번 검찰 수사가 명백한 '종교탄압'인 만큼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