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없이 예산확보팀 구성” 시정 적자 개선 방안 마련
  •  새누리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14일 “시장에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를 만들지 않고 예산확보 팀부터 구성할 것”이라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새얼문화재단과 지역 언론사들이 공동주최한 <'새얼아침대화 대담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선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인천 시정의 재정적자 해소를 강조한 것이다.

    유 후보는 “인수위가 구성되면 당선자의 측근들이 다 들어가고 한자리 할 생각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저는 당선되면 각 부처 장관과 실·국장을 일일이 만나며 인천시 예산 확보를 위해 뛸 것”이라 말했다.

    시장 비서실장도 시청 공무원 중에서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껏 시장 당선자의 측근이 맡아온 관행을 깨겠다는 의미이다.

    경기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가 인천시장으로 출마한다는 야당의 비판도 정면에서 반박했다.

    “인천의 달동네인 송림동 수도국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냈고 인천 서구청장도 지냈다. 고향을 위해 헌신하겠다는데 이것이 잘못됐다면 이 역시 시민의 평가를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유 후보는 “개인적으로는 정말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최연소 군수·구청장·시장을 맡고 장관을 2차례 지냈다. 이렇게 큰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결국 인천시장 출마도 운명처럼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고시에 합격이후, 현역 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재산 문제도 깨끗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장교로 3년 간 최전방인 강원도 양구 21사단에서 철책근무를 했고 위장전입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농림부·안전행정부 장관에 내정됐을 때 인사청문회를 2번 거쳤는데 여야 만장일치로 그날 통과됐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인천은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 서울의 위성도시처럼 여겨지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역사를 일궈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천시장을 두고 유 후보와 격돌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은 15일 같은 토론회에서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