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까지 주장, 반대 세력 비판 많아.."비뚤어진 애국심, 누워서 침뱉기"
  •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정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즈(NYT) 11일자 19면에는 [진실을 밝혀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미국 내 한인여성커뮤니티인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가 주도한 이 광고는
    세월호 참사에서 현 정부가 언론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주된 내용이다.

    "300명 이상이 선실에 갇혔지만 단 한명도 구조되지 못했다."

    "왜 한국인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분노하는가."

    "정부는 미국 해군과 민간 잠수 전문가들의 지원 의사마저 거절했다."

    "이러한 잘못된 구조 노력은 박근혜정부의 지도력 부재, 무능, 직무태만을 보여준다."

    광고에서는 상당히 자극적인 문구로 한국 정부의 무능을 비판하고 있다.

  • ▲ 11일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광고. ⓒ 캡쳐화면
    ▲ 11일 뉴욕타임즈에 게재된 광고. ⓒ 캡쳐화면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시작된 세월호 참사를
    정부 심판론으로 연결짓는 움직임이
    여론의 비호응으로 성과를 얻지 못하자
    해외 유력언론 광고를 통해 다시 불을 붙이려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실제로 광고를 주도한 미시USA 내 일부 세력들은
    이번 광고를 통해 지지세력을 확보,
    오는 18일 5.18을 맞아 미국 각 지역에서 시위를 추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고 게재 이후 일부 과격 세력들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청원 운동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다르게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미시USA 한 유저는
    "정말 한국 사람으로서 당신들이 부끄럽다.
    당신들은 얼마나 똑바른 삶을 살아왔다고 자신의 조국을 남의 나라에서 비판하나"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국민들이, 당신들이 만든게 정부다. 단지 박근혜 대통령이 싫어서 그런거지요. 우리나라 국군 장병들이 서해교전에서 죽어갈 때 일본에 월드컵 보러가서 박수치다 온 대통령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고 꼬집었다.

    아이디 [에드워드]는 "상가집에서 도둑질을 한다는 것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라며
    "해외 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본 국민들에게 창피해서 짜증이 난다. 당신들이 과연 이렇게 돌을 던질 만큼 죄가 없나. 우리 민족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생각하지 않나"고 되물었다.

    또 아이디 [Koreadaily]는 이번 광고를
    "비뚤어진 애국심, 누우서 침뱉기"라고 규정하며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왜 미국언론에 맡기느냐"고 했다.


    한편 이번 광고는 미시 USA 게시판을 통해 모금활동을 전개해
    16만여불을 모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USA는 32만명의 회원 수를 가지고 있으며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약 4100여명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