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월화드라마(밤 10시) <트라이앵글>(연출 유철용 최정규, 극본 최완규) 6일 방송에서 겉으로는 유능한 형사반장으로 자신만만하지만 내면으로는 어릴 때 동생들과 뿔뿔이 헤어지고 첫사랑 오연수와도 이별해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이범수의 외로움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동수(이범수 분)는 유능한 형사반장이다. 뛰어난 형사의 관록이 몸에 배어 있고 유능한 형사로서 자연히 우러나는 자신감과 꺼릴 것 없는 당당함으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지만 내면 깊숙히 상처를 안고 사는 외로운 사람이다.

    동수는 부하직원과 같이 어릴 때 아버지를 묻은 광산으로 차를 몰고 가 하염없이 외롭게 서 있는다. 세 형제 중 장남인 동수는 어릴 때 어린 동생 하나는 등에 업고 하나는 옆에 끼고 혼자 아버지 유골을 뿌리던 것을 떠올리며 괴로와한다. 




     

    자살한 도기찬 사건으로 동수는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신혜(오연수 분)와 만난다. 무심히 만나고 돌아온 동수는 집에 돌아오자 신혜에 대한 감정이 겁잡을 수 없이 밀려온다. 침대에 앉아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신혜와 같이 찍은 사진을 하염없이 들여다 본다. 

    신혜를 잊지 못해 아직까지 혼자 지내는 동수는 옥상 베란다에 나가 밖의 야경을 바라보며 하얗게 뜬 눈으로 밤을 새운다. 

    동수는 분노조절이 안 돼 정신과 의사인 신혜가 동수에게 치료를 받아보라고 권면을 하고 있다. 어릴 때 받은 상처가 내면에 깊이 박혀 분노가 폭발하면 겉잡을 수 없다. 이범수는 마치 엄마를 잃어버린 어린아이의 울음에서 들리는 처절한 서러움과 삶의 비애와 고독을 울부짖듯 연기하고 있다.

    [사진출처=MBC 드라마 <트라이앵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