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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경파 박영선 등장, 안철수의 ‘일장춘몽’

“새롭고 당당한 야당을 만들겠다” 현 지도부 정면 겨냥

오창균, 배민성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4-05-08 17:17 | 수정 2014-05-09 11:06

▲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 ⓒ뉴데일리 DB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박영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내 권력지형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열린 경선에서 안철수-김한길 지도부 측의 물밑지원을 받은 이종걸 의원은 21표를 얻는데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온 박영선 의원은 전체 130명 중 128명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무려 52표를 얻었고, 결선 투표에서도 총 69표를 획득해 무난히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리더십이 바닥으로 추락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선 의원은 박지원계로 분류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내 몇 안 되는 초강경파에 속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내는 등 친노(親盧) 세력과도 가깝다. 여기에 초·재선 강경파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를 우군으로 두고 있다.

한 마디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는 상극(相剋)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일 때, 박영선 의원은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 시·도당 위원장들에게 결정권한을 위임해야 한다”며 지도부와는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최근 기초연금법 처리를 시도했을 때도,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에게 사회권을 넘기고 법사위 전체회의에 불참하는 등 지도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 8일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영선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에 선출된 뒤 소감에서 “새로운 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국민들께 당당한 야당, 존재감 있는 야당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했다.

현 지도부가 당당하지 못하고 존재감이 없어 새로운 야당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실상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초강경파 박영선 의원의 원내대표 경선 승리는 곧 중도개혁 성향인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쇠퇴를 의미한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계의 한 인사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또 그러네... 정말 갈수록 걱정이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에서는 이완구-박영선 여야 원내대표의 강대강 성향 때문에 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이는 둘째 문제다. 일단 여당과의 협상테이블에 앉기 전에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서 터져나올 갈등을 내부에서 어떻게 봉합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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