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바뀐애는 이승만 처럼 끌어내려야' 박근혜 대통령 하야 주장

  •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표인 유경근(47) 씨가 '정의당' 당원인 사실이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유가족 대표인 유경근씨가 정의당원이 맞다"면서 정의당 게시판에 올려진 '장례 안내 문구'를 게재했다.

    우리당 유경근 당원의 딸인 고 유OO양 장례 안내입니다. OO병원 장례식장 지하O층 OOO실



  • 이 네티즌은 유경근씨의 개인 페이스북 캡처 사진도 공개한 뒤 "방금 올라온 페북도 유경근씨가 맞습니다. 노무현을 존경하고 유시민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던...그분 맞습니다. 어쩐지..대통령 화환을 버린다 했더니.."라는 냉소적인 글을 올렸다.

  • 또 다른 네티즌은 "가족이 죽고 사는데 정치색을 띄는 건 금수가 할 짓이지만, '바뀐애'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던 과거가 눈에 띈다"며 씁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세월호 참사는 애초에 가장 욕을 먹어야할 선장과 선주, 그리고 회사로 분노가 향하지 않고 계속해서 청와대로 그 분노를 표출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대형사고와 다르게 심각하게 정치쟁점화 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됐습니다.

    사실 정의당 당원이라고 해도 유가족 대표를 할 수는 있는 일입니다. 가족이 죽고 사는데 정치색을 띄는 건 금수가 할 짓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 그의 페이스북에 있는 내용이라고 있는데 대통령의 하야를 부르짖고 계셨더군요. '바뀐애'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지칭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하던 과거가 눈데 띄는군요. 유가족 중에는 현재 유족들의 슬픔을 진정성 있게 대변할 분이 없는가보군요.


    유경근씨가 지난 1일 민주노총 '2014 세계노동절대회' 주최 측에 보낸 글에선 그의 정치적 신념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우리 예은이와 친구들이 가는 길을 함께 지켜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지금 막 예은이의 영정을 안산 합동분향소로 옮겼습니다. 이제부터 많이 달라진 일상을 시작합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0여명의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말도 안되는 사고의 책임과 잘못을 철저히 밝히고 유지할(?) 일을 시작합니다.

    남은 세 딸들 우리 자녀들을 안전하게 살아야하기에 우리아이들 기초윤리가 당연히 했던(?) 이 나라가 이토록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내가 우리가 직접 나서야겠습니다. 슬픔은 여기까지입니다. 분노를 슬픔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할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노동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입니다. 동지여러분 예은이와 함께 아픔을 그리고 다짐을 가슴에 심장에 품으면서 한번 외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살려내라~!! 대통령이 책임져라~!!

         - 단원고 유가족대책위 공동대표 유경근


    본지 확인 결과, 유경근씨는 현재 사원수 24명의 작은 기업체를 경영 중인 사업가로 밝혀졌다. 세월호 사고 이후 단원고 유가족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유씨는 과거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대통령 퇴진 시위 등 다수의 반정부 행사에도 참가한 전력이 있다. 10년 전엔 열린우리당 소사지구당에서 김만수 국회의원선거준비위원장의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 출처 = 국민TV '뉴스K' 화면 캡처 / 유경근 페이스북 캡처 / 정의당 게시판 캡처]